알치곰파
현재라닥지역으로들어가는통로는크게세가지이다.
하나는,100여년전노토비치((NicholasK.Notovitch-1887년경
파키스탄라호르를거쳐스리나가르에서라닥지역까지여행한러시아탐험가)
가탐험한길을따라,스리나가르에서레까지개통된자동차도로(438km)를이용,
장장이틀간을버스나트럭를이용해들어가는우리가온방법,(카르길에서一泊)
군용작전도로로일찍이개통된이루트가가장일반적인접근로인데,
조지라(3529m),포투라(PhotuLa:4091m)등의높은재때문에
일년중6월∼9월간만도로가개통된다.
그러나이통로는파키스탄과국경을바로접한,정치적으로민감한곳으로서
(특히카르길지역)가끔상호간무력충돌이일어나기때문에
더러통행로가폐쇄되기도하는루트이다.
또하나의육로는1989년부터외국인에게개방된마날리(Manali)-레간고산도로이다.
이도로는중간에험준한재가많고특히타그랑라(TaglangLa:5360m)라는
세계에서두번째로높다는험산준령이있어일년의대부분눈으로덮여
짧은여름한철에만겨우길이열리는통로이다.
마지막접근방법은델리에서레까지비행기를이용하는방법이있는데,
우리는레에서곰파들을다보고델리로돌아갈때는비행기를탄다.
풀한포기없는산이지만산세도다양하고색깔도다양하게나타나는
웅장한산들을구경하느라잠시도눈을뗄수가없다
티벳의카일라스에서발원하여카슈미르를거쳐라다크를횡단하는
인더스강도만나고
11세기에링첸장포가인도에서돌아오던길에세웠다는알치곰파에온다.
이곳은세계에서가장보존이잘되어있다는불교탱화로유명한사찰이다.
2층높이의붓다좌상과입상그리고사면벽에정교하게그려놓은
여러가지만다라(mandara)는과연이것이1000년전에그린탱화인가하고
의심을할정도로보존상태가극히양호하다.
불빛에벽화가퇴색되는것을막기위해두어개의촛불만켜놓은
본전내부는약간은어둑해서음산한분위기이다.
곰파가있는동네는낯익은감자밭,오밀조밀한골목길에사람사는작은마을.
조그만기념품가게.정겨운곳이다.
알치의뜻은이곳말로’알(반응하다)치(무겁다)’라한다.
티벳의왕앙타르마에게세아들이있었다.
그중한아들에게알치지역을나누어주었다.
인더스강의폭은말로만듣던유명한강이라,생각보다는좁았지만
물살이거세어쉽게건너지못하는강이라한다.
윗동네에사는왕이전쟁이나서아랫동네사람들을아무리불러모으려해도
인더스강의물소리가너무요란하여아무반응도하지않았다한다.
그래서이아랫동네이름을알치라고불렀다한다.
라마유르에서린첸장포대사가세웠다는1000년사찰’신길라캉’을그냥스친때문으로
슘촉(3층짜리Dermawheelgompa),비로자나,만쥬수리3개의곰파로되어있는
알치곰파는꼼꼼히볼요량이었다.
그런데사찰내부에선돈을주고라이트를쓰지않아도
사진은절대찍을수가없단다.
린첸장포대사는티벳으로돌아가던중대사의덕을흠모한많은사람들이
그가알치에서머물기를희망하자지팡이를꽂아놓고1년을기다렸는데
지팡이에싹이나왔기때문에
이곳에오래머무르며법문을베풀고인도경전을번역하고사원을꾸몄단다.
그가직접그린프레스코화,만다라는아직도선명한색상을자랑한다.
지금은인도정부의고고학팀이알치곰파를유지보수하고관리를맡아하고있기때문에
좋은상태로보존이가능하다한다.
<엽서사진>
3층으로된슘촉에는인도,카슈미르영향의’천불상’과고대프레스코화가그려져있으며
관음상과미륵불상,문수보살조각상에그려진그림
-특히다리에그려진그림들이아름답기로유명하다.
<엽서사진>
천정에뚫어놓은구멍으로자연빛이새어들어,그빛은부처님의이마에떨어지게
신비의건축기법,
<엽서사진>
어쩌다운좋으면곰파내부를사진을찍게할수도있다는말에부탁했다가
계속의심만받았다.
그곳을지키는스님은안보이는곳으로가는사람을뒤따라가기에여념이없다.
곰파마다신발을벗고들어갔기에애꿎은신발도찍어보고곰파의바깥에서
천년된목조각,린첸장포대사가직접파고다듬었다는기둥들도찍어본다.
얼마나많은시간의흔적들이머물고지나갔는지.
나이테에배인오래된세월이주는사연을듣기위해부지런히카메라를들이대본다.
감자밭을지나다가가이드비샬에게저녁엔감자나먹고싶다고했다.
식당에부탁해놓겠다더니,그간단한대화도주어를말하는데문제가있어서였는지
나혼자감자를먹겠다는뜻으로알아들어,달랑감자다섯알을공기에삶아담아가지고
내가앉은식탁을찾는다.
얼마나민망했는지…
빵한조각으로몇천명이나누어먹게한예수님은아니더라도,어쨋거나접시에담아
난도질한감자를식탁마다돌리며
"제가요,영어가좀짧아서그랬어요."
구차한변명까지늘어놓으며미안해했다
알치곰파를나서는리사-너무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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