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간다라 미술 3대 박물관

라호르박물관

파키스탄에서가장오래되고가장큰박물관으로영국통치시기에무굴양식으로

1864년에조성되었다.8개의전시실에는간다라의불교미술과인더스유역의출토품,

실크로드를통해들어온중국의도자기와비단,파키스탄각지의민속의상과

무굴제국의예술품등이가득전시되어있다.

그리고북인도에서찍지못한힌두교의염원의돌시바링감을아주좋은상태로

찍을수가있었다.

이번여행은이슬람,불교,힌두교,조르아스터교등다양한형태의종교도만나게된다.


대개의나그네가이곳에오는이유는라호르박물관에있는

‘고행하는붓다상’을보기위해서이다.

물론이박물관에는이밖에도수준높은예술품이많이소장되어있지만

뭐니뭐니해도간다라최고의걸작품인이고행상이가장유명하다.

간다라실로들어갔다.그유명한붓다상은유리진열장중앙에안치되어있는

높이약80cm의이좌상은뼈와가죽만남고혈관이간신히뼈에붙어있는모습으로

선정인(禪定印)을짓고깊은고뇌에들어있었다.

삶과죽음을넘나들던6년간의고행을나타내듯움푹패인눈에는고뇌의흔적이

내비치고있으며깡마른갈비뼈와뼈대만앙상한손가락에는실핏줄과신경세포가

거미줄처럼얼기설기붙어있었고뱃가죽은등가죽에들러붙어있는듯하였다.

꼿꼿한자세에서내비치는고고한기상과움푹파인두눈에서나오는

형형한안광만아니라면,그것은산인간을묘사한것으로보여지지가않을정도였다.

그것은차라리좌화(坐化)한주검이었다.

대개의종교적조소들이성스러움과위엄을강조하기위해서애를쓴것에비하면

이고행상이주는의미는사뭇특별하다.

미술용어로‘하이퍼리얼리즘(HRealism)’의극치를이루는이런예술품이

무려2천여년전에만들어졌다는것이선뜻믿어지지가않았다.

과연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헤르만헷세의『싯다르타』의한구절이떠오르는순간,

“싯다르타여!고행의아픔속에서무엇을생각하는가?

눈에는희미한빈사의기색을띠고주름이가득한얼굴로무엇을생각하는가?

차갑고공허한눈으로무엇을보고있는가?

해탈이니윤회니열반이니하는것은모두말마디에지나지않는다네.

실은‘니르바나’란실제로존재하는것이아니고다만말마디만있는것이라네.”

동양사상에깊이빠진헷세의니르바나설에공감하곤했다.

실은우리가슴속에니르바나를간직하고살고있지않는가?

내마음에담지않은니르바나란있을수가없다.

그러니늘긍정적인생각이니르바나를간직하게하지않을까?.

중앙의스투파에는부처의일생이부조로빙둘러새겨져있다.

간다라미술의보고3대박물관은이곳라호르와탁실라,페샤와르이므로

간다라미술에관한설명후세박물관이야기를함께해야할것같다.

간다라미술에관하여

알렉산더대왕의동방원정의결과로나타난미술사조가바로

헬레니즘(Helenism)과동방문화가융합된이른바‘간다라문화’라고부르는것이다.

특히미술사에서간다라는큰의미로자리매김을한다.

그리스민족은도시의언덕에‘아크로폴리스’라는구역을만들고신전을지어

신들의조각상을만들어세우기를즐겨하였다.

그들이동방으로이주하였을때원주민들이믿는종교에그런것이없는것을보고

이상하게생각하여본토인들이믿는신의조각상,곧불상을만들어주기시작하였다.

그렇게해서그리스인을닮은,코가높고눈이깊숙하고수염까지달린

불보살상이생겨나게된것이다.

원래초기불교시대에는붓다의유훈을지키기위해서불상을만들지않았다.

불상대신보리수,법륜,물고기,스투파등을만들어경배의대상으로삼았다.

미술사에서는이때를‘무불상(無佛像)’시대라고부른다.

그후불교가확산됨에따라불상의필요성이대두되어

인도본토에는마투라불상이처음나타나기시작하고

간다라지방에는그리스의영향을받은각종형태의불상이출현하여마침내

황금기가전개되기에이른다.

이사조는실크로드를따라중앙아시아로,중국본토로,

다시해동으로,일본으로전파되며초기의그리스풍에서점차로

전파되는곳의원주민의얼굴,곧육질형의몽골로이드형으로닮아가는변화를거치게된다.

탁실라박물관

‘돌을쪼갠다‘라는뜻을가진탁실라는간다라미술의중심지이다.

1913년부터영국의고고학자JH마셜등이발굴하였다.

혜초스님의발자취가있는곳이라

한국의스님들이많이다녀가는곳이다.

여기서는우선박물관소개만하겠다.

1928년에문을연박물관으로,간다라미술의특징인물결모양의곱슬머리아래의

살짝뜬눈과뚜렷한입매의<미소년>이유명하다.

모헨조다로의인장들도성세했고,입구에들어서면모흐라모라두에서발굴된일곱스투파의

복제품이진열되어있다.

사진을찍지못하게하지만볼펜이나돈을주면얼마든지찍게했다.

페샤와르박물관

1906-07년영국빅토리아여왕을기념하여건설된박물관.

이도시는민감한지역이라고바자르도크고도시의성곽도우람하였으나

저녁6시쯤에도착하여호텔의옥상에서

석양을보면서맛있는저녁을먹고다음날박물관만보고떠났다.

이박물관은이층으로되어있었는데간다라미술이복도에도전시되어있었고

코란의필사본세밀화,도자기도있었다.

이층남쪽끝에복원하는사람들이출토한도자기를가지고색칠을하고있었다.

마음껏선량한얼굴을하고얼마든지사진을찍으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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