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판에서

카미노가되어한국의순교성지를다닙니다.

미리말씀을드리고떠났건만

가을을타는건가걱정하는분도계시고

혹시나증발할까궁금해하는분들도계셨군요.

뉴스와먼곳에오로지한국의자연과

순교자들을생각하며걷느라고

최진실이죽은것도모르고있었지요.

한국사람맞나?라며딴나라사람대하듯하지마십시요.

단며칠이사람을그렇게만드니

굳이외국까지가지않더라도차안과피안이

이렇게확연히다르다이말입니다.

그동안좋은피정을한셈이로군요.

그녀는일종의공인인데참안타깝습니다.

그러고보니누가블러그를닫는다고했을때

단몇사람이라도궁금해하는사람이있으면공인이니까

실망시키지말라고제가건방지게말했던생각이나네요.

서둘러짧게라도소식을드리겠다는결심을그래서하게된겁니다.

죽음의세계에서다시살아돌아온날처럼

우리는어젯밤순교성지를돌다가삼천포에도착했는데

오늘,성지가아닌가을들판을보여준다고

순례파트너인베드로씨가데리러왔습니다.

차는마흔곳이넘는성지를돌아다닌다고

몸살을앓아병원으로갔는데

베드로씨가점심도사주고,하동송림,토끼와거북이의전설이있는

비토섬도구경시켜주었습니다.

가을들판이너무나구수하게다가왔습니다.

그색깔은한국인이면누구나다아름답다고여길것같습니다.

약30분거리에있는가까운진주에선유등축제가한창이라합니다만

보나마나쿵쾅거리는이상야릇한음악에다

시끄러운사람들과유치한빛의경쟁이아름다운남강을

확실하게망가뜨리고있을것입니다.

"물,불,그리고빛"이주제라는군요.금년은.

무엇이나멀리서생각만할때가아름다운겁니다.

오드리가삼천포유람선을타보고서야실망하듯이….

이번주중에쉬면또순례를계속할겁니다.

어제그제는정말대단한성지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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