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11월1일나바위성지:전북익산시망성면화산리1158번지
원래이름은화산성당이었다.
성당을담고있는산이너무아름다워서그산이름을화산이라고
우암송시열선생이붙인산과동네이름을그대로쓰고있다가
1989년부터다른지역에같은이름의성당이있어서
산정상의바위이름을따나바위성당이라부른다.
그산정상에는김대건신부님이타고오셨던
라파엘호의배크기만한바위위에김대건신부님순교비가세워졌고,
매년6월이면드망즈주교님이피정을하셨던1915년에베르모넬신부님이지으신망금정이
금강을바라보며무상한세월을버티고섰다.
베르모넬신부님은1908년애국계몽운동의일환으로계명학교를운영하기도하신분인데
22년간이나이성당에서사목하시어입구에공적비가서있다.
나바위성당은지난9월21일전주교구성지를다돌아보면서
시간이너무늦어다음으로미룬성지였다.
삼천포본당에서도성지순례를다녀왔다하여
더늦기전에대전교구성지를보러가는길에
새벽6시에출발하여안개를헤집고9시에도착한곳이다.
명동성당을설계한프와넬신부님이설계하셨다는
전통의한옥양식과서양의고딕식이잘조화된
아름다운성당건물이다정하게닥아선다.
1906년부터17년까지중국의목수들이맡아지었다한다.
이곳은우리최초의신부김대건성인께서1845년8월17일
상해의김가항성당에서사제품을받으신며칠후
8월31일페레올주교님,다블뤼신부님과함께죽을고비를수없이넘기며
그해10월12일밤황산포나바위화산언저리에닻을내려
첫전교를시작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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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조성은정말아름답게가꾸어져있었다.
성당내부에김대건신부님의작은목뼈를모신작은감실이며
세례대,성상들은중국남경성라자로수도원에서제작한걸
신축때부터지금까지사용한다고한다.
밖으로가면성모동산에서편안하게야외미사를할수있게되어있고
십자가의길을오르면화강석의깊은부조물로된십사처가
너무나정교하게조각되어있다.
자연의바위를이용한돌계단에끼어있는초록색이끼는
사람의마음을다독거려주는신비한힘을가졌다.
마음으로십자가의길을읊으며기도한다.
"저희도주님께서주신십자가를기꺼이지고갈수있게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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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당을바라보는곳에무덤을만들어달라고유언하신프랑스사람,소세신부님.
그분의고단한삶속에서도한국신자들의사랑에곡진하셨던뜻을알것같다.
무릎관절수술이잘못되어돌아가시는날까지나바위성당을잊지않으셨던
신부님의무덤은눈물날만큼다정하게느껴진다.
스산히떨어져있는낙엽들의아름다움.
노란은행잎,
너럭바위아래의예쁜낙엽들은다음해의부활을꿈꾸며
자연으로돌아가고있다.
자꾸만세속의나쁜습관으로돌아가려는마음을붙들어
나바위피정의집(3층200명수용)에서며칠머무르고싶다.
여름에는수영장도마련되어있으니금상첨화가아니겠는가.
나바위성당에서
축복의땅,첫사제디딘발길
너럭바위배가되어자꾸만가자하네
어딘지모를곳으로내달려가자하네
금강을바라보는망금정거기인가
영혼이끝내도달할아름다운천당인가
내지고가야만하는십자가무게만큼
무거운짐진자,
함께가자이끄는곳
아름다운바위,나바위가있는곳
용서와화해의긴기도를해야한다네
그곳에가면….
<소리울묵상시>
가는길은천안고속도로이용연무IC에서강경익산방향
기차:강경역하자익산방면시내버스50번좌석333번나바위하차
버스:논산,강경,익산행,버스.시내버스50번좌석333번나바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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