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조양의 북탑, 남탑

2008년1018일아침8시북탑박물관

북탑박물관으로갔다.

북탑은동복부에서현존하는최초의탑으로가장오래된탑이다.

이탑은13층으로되어있는석가모니의사리탑이라한다.

모든탑들이그림으로사진으로시대별로정리되어있다.

북위가연나라를포용함으로써불교를받아들인북위,연나라

요나라등의순서로탑의발전사가전시되어있고각종보석이들어있던

칠보탑이며,3.6미터나되는은으로된불경,

세계유일의물품인봉수(봉황머리)는이란에서요나라에선물한향수병이거나

물병같은것등이있었고,또가장올바른형태를갖고있는유물이었다.

금은으로된불경통에담긴그림은그북탑의이미지그림으로대형화되어온벽을장식하고있었다.

그런데여기에쓰여진옥들은아무리보아도곡옥은없었다.

곡옥은우리나라에만쓰여진특별한장식품이었다.

북탑안으로들어가기로되었다.

정말숨이막혔다.

폐쇄공포증이있는나는그자리에서질식할것만같았다.

좁은곳에오래있거나탁막힌공간에서참을수없는병인데

향까지진하게피워둔탑안은잠깐도참을수없게만들었다.

밖으로나오니기도하는사람들이눈에들어온다.

여기도티벳불교의영향으로자리를까고오체투지를하고있는사람들..

함께돌아볼까하다가내꼴이너무우스울것같아

탑정원에서서발갛게물든옻나무잎을몇개책갈피에넣었다.


북탑에서

아미타바아미타바

(아미타불,아미타불)

목탁을치며탑돌이하는군상들이지나가고

향냄새피어오르는촛대들앞에서

오체투지로기원을피워올리는여인이눈물겹다

한여름푸르게그늘을만들어주던잎들은

이제겨울을향해

붉은잎을떨구면서마지막열정을불태우는데

오르고또오르며켜켜이쌓아올린

소망의공든탑

동그마니앉은세월만큼애절하다.

<소리울묵상시>

북탑으로들어가려다가혼이난나는사람들을기다리다가

걸어서남탑으로도가보았다.

남탑은가까이가보지않고그냥멀리서보았다.

채부장은야사한도막을들려준다.

전설에해당하는것.믿거나말거나이다.

<북탑남탑전설>

북탑에는거미가살고있었다한다.

거미는요귀로나쁜짓을일삼았다.

남탑에는뱀이살았다한다.

밤은사람들을위해좋은일을많이했다한다.

그런데거미가하도나쁜짓을일삼아서하느님이보다못해북탑의

거미들을모두처단해버렸다.

어느날하룻밤을지나니북탑앞에거미의시체가쌓여있었다한다.

지금도사람들은북탑보다남탑을더좋아하고남탑에는제비가둥지를틀며

오래된포도나무가아직도자라고있다고전한다.

12시30분

적봉앞약40Km지점부터내몽골지역이라는긴다리를지난다.

우기도아닌데귀한비가흩뿌리는길을약한시간달린것같다.

비가그쳤을때,화장실도없는망망옥수수밭에서용변을보라고한다.

양산을가져오라고했을때,춥다고옷은두껍게가져오라더니,

비가없는지역이라더니양산은무슨…이상한강대표라고불평했더니

이런일에대비해서양산이필요했나보다.

양산하나씩들고옥수수밭으로갔다.가능한멀찍이가려고한참을걷는데

몽골의여자들이키득이며구경난것모양서서바라본다.

<내몽골진입>

내몽고에들어서자가로수가포플라나무에서사막버들로바뀐다.

수양버들이아닌같은버들과의식물이다.

지나는택시들의번호가달라채부장께물었다.

몽A수도호와호특

몽B포투시

몽C우화이시

몽D적봉

등으로알파벳숫자를보고그지역의차라는것을알아낸다고한다.

내몽골은동쪽에서서쪽까지해가뜨는시각의차이가두시간이나걸리는방대한지역.

동서가3700Km남북이1400Km

대흥안령을품고있는곳이다.

삼분의일은초원,삼분의일은사막,삼분의일은산림인이곳의대표지역인

호와호특에서는농사를주로짓고

북쪽시린호특에서는목축업을주로하며

적봉부근에서는산림과초원에서금,은동,철등광물자원이많이난다.

특히석탄매장량은1위이며그냥땅에서파서슬슬체에다쳐서

불을때기도한다고한다.

팔을다치고도씩씩했던원선생.그녀는모자디자이너로지금중국에서맹활약중이다

이곳이우리나라와인근나라에황사바람을일으키는진원지이지만

최근이곳이사막화되는것을막아주고황사바람을해소시켜주는일을

우리나라와일본이도와주어많이좋아졌다고한다.

호와호특은일년260일이맑은하늘인데비해이곳은앞을내다볼수없는황사가

10여일간계속될때도있었다한다.

실제로오트바이나자전거를타거나걸어가는아가씨들이스카프같은얇은천을

얼굴전체에뒤집어쓰고다니는걸본다.

내가실크로드의처음인명사산에갔을때모래바람을피해썼던스카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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