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BY cheonhabubu ON 11. 21, 2008
1.
가장어려운숙제를해결한날.
순례길중에서가장어려운안동교구를무사히마쳤다.
남은교우촌들이많긴하지만
안동교구의성지담당신부님께서도더이상은무리라고말씀하신다.
그러니이젠대구교구몇과제주도,그리고한군데씩떨어뜨린것찾아가면
일단첫순례길은마무리되는셈이다.
잊어버리기전에정리도해두어야하는지나온114곳.
앞으로해야할일이더많이남았지만
쉬엄쉬엄해야겠다.
입안이불어터지고입술이부어올라물집이잡혔다.
2.
살면서많은사람들을만난다.
참으로다양한사람들의군상이다.
베르따는내게늘고맙다고한다.
자기아이셋을가장중요한시기에적당한과외선생님을소개해주고
공부의중요성을알려주어서좋은학교에가게해주었다고…
사실내가한것은별로없는데도그녀는늘사람들에게
안또니아형님덕분이라고말한다.
사람들도다그녀의아이들이영리하고성실한탓이라고알고있다.
내덕분이아닌것도…
3
돌아가신이만우회장님은책한권을쓰셨는데(샐러리맨의터키,그리스여행기)
그책이나때문에나온것이라고,보는사람마다이야기했다.
나는성천객원기자일때문집하나편집하면서
그분원고를"참잘쓰신글입니다.계속써보시지요."
라고말한것뿐이다.
그분은시인의말한마디로의기양양해서책까지쓰신것이라고했다.
돌아가시는날까지나를"아우야,아우야,"하며사랑해주셨다.
4
어떤세문우가비밀글로최근내방을다녀갔다.
한문우는별로비밀로할이야기는아닌데다른사람방에는가지않으면서
내방에오는것이눈치보인다고했다.
대단한인기인이긴하다.그녀.
이름을지우고가니양해하라고.내글은자주본다고했다.
보느지안보는지확인은도지않지만아무튼그렇단다.
다른한분은할이야기가끝나자먼저쓴비밀글마저지우고다른말을썼다.
부러운인내심을가진이라사랑스러운사람이었다.
그리고또한분은만나서반가웠다고…
그별말도아닌게왜비밀글이어야하는지이해가안된다.
모두다나와친한걸다른사람이아는게두려운것인지..
아니면무슨심리인지잘알지못하겠다.
그러고보니자기가읽고도지우고가면그방을들리는것인지모르는
그런기능도블러그에는있다는걸이제야안다.
알수없는게사람의마음이다.
나는오드리의덕분으로블러그문외한이이렇게
블러그질을하면서내마음을풀어낼수있어서그녀가참고맙다.
또불러그여왕,참나무가친구라든든한백이라고…
혹여내글에공감했다는말을들으면그분이너무고맙고
백만에너지가총동원되어너무기쁘다.
그렇게말한다고나를못난이,무식쟁이었다고흉볼사람이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