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으로 받은 일본 성지 순례 피정 1

이피정이야기는소설적으로써보려하오.

그렇다고나를누가뭐라고하지는않겠지요?

순례자


어려운시기라한다.어렵고혹독한’겨울’이다가오고있다고한다.

금융위기가한바탕요동을치면서증권시장과환율이매일기어오르고

서민들은허리띠를매어도못살판이며소비는크게위축돼문닫는가게가

매일늘어나고일자리를잃는사람이늘고있다한다.

남들이천하부부라고부르는그들은이런현실앞에서망연자실하고있을수는없었다.

금융계에서일을하는홍콩에사는큰아들은두딸을데리고,

요즈음머리에지진이나는것같다고한다,많이힘든모양이다.

미국에사는작은아들은결국은120석이나되는‘기모노’레스토랑의문을닫는다했다.

그는그가게를세우기위해강산이변한다는10년세월을날감자한알로버틴날도많았다한다.

물질에비중을두지않아늘여여하게여행이나하는것같이여유로워보이는천하부부.

그러나남들이힘든만큼힘들어왔던그들은이런어려운시기를당하여

무언가를해야한다는생각을했다.


그들은지독한80년대를겪었다.

친구에게사기를당해모든것을다버리고고향을떠나객지에서힘들게둥지를틀었으며,

겨우일어선90년도에또한차례한파가밀어닥쳤고,극심한IMF를겪었다.

어떤위기상황에서도의연히이겨냈듯이지금도이겨내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그들은어렵게얻은신앙에기댈수밖에없다는생각을했다.

재물이삶에있어서큰의미가아니라는걸몇번의시련으로깨달았던

그들은두아들을혼인시킨후견문을넓히기위해살던집을팔아

여행을떠나기시작했었고,수많은여행지에서깨달음을얻었다.

그리고스페인에서‘카미노데콤포스텔라’라는2천년전

예수의열두제자의한분인야곱이걸었던이베리아반도1만3천리를순례하기위해

열정적으로스페인을찾는한국의가톨릭신자들을만났다.

순례의길은자기안으로길을걸어자기를만나는,떠나야만얻어내는아득한길이다.

열정과용기,자기를만나기위한인고의길을걸으면서

순례자들은마음의위안을얻고평정심을찾게되었다고한다.

그리고또중독이나되듯이다시그길을걷고자한다고했다.

모든일에꽤나긍정적인그들은그러나그건아니라고고개를내저었다.

예수님의제자도좋지만그어느나라보다도열정과용기를가지고

선교사도신부님도없이스스로신앙을익힌우리신앙의조상들이죄없이죽어간조선땅,

103위성인이난우리의땅.귀한생목숨이죽음의골짜기로몰아쳐진현장,

그싸늘하고슬픈현장을먼저돌아본다면자신을찾는일이더빠르리라는생각을했다.

신앙의조상들이아파하던소리를,숨죽이며어둠속에서신앙을지키던소리를,

남의나라에와서신앙을전하려던열정과용기를지닌

이방의선교사들의영혼의소리를들으면서과연무엇이삶에있어가장중요한덕목인지,

자신의내면을들여다보는한국에로의순례의길을직접떠나보기로했다.


전국에흩어진140여곳의교우촌과순교성지와성인들의무덤.

그들의생가터.오래된공소와성당들.

교구마다표지판도달라찾기도힘들었지만,성지의개념도달라

아무흔적도없이훼손된곳에서빈터만보며허전한마음을달래며돌아서야했던깊은산골교우촌.

또는도심지모텔의숲에잠겨애써찾아야겨우보이던순교자의슬픈무덤에서

눈물의연도를바쳐야했었던날들을보내기도했고,

쓸쓸한성지를지키는나이든수녀님들의외로움을보며,

더욱따뜻한위로의손길을베풀지못하고돌아서야했던날들을보내면서

미력한힘을쏟아혹시나그들처럼한국의성지를찾는이들을위해서쉽게찾을수있는

안내책자한권이라도만들계획도보탰다.

처음엔모든성지를걸어볼까계획했었지만,우선은다돌아보며안내서를만드는일이더급할것같았다.

함께동참해주는한부부가나섰다.얼마나힘이되었는지모른다.

새로운문명의이기,네비게이션도이용했다.


금융위기가오래갈것이며1930년대의공항보다도더극심하고

오래가는공항이올것이라는소문때문에추석이라도백화점매상이줄어든다는

9월초부터순례를시작했다.

그리고꼬박석달,대구와제주교구를남겨둔시기에

삼천포본당에서일본의쿠우슈우지방,가고시마성지순례를떠난다고했다.

한해는다가고있고공연히바빠지고스산해지는마음을조금당겨보자는심산으로

신부님을따라나섰다.

지난여름한차례기회가있었지만6시간에걸친쓸개절제수술을받는

응급상황이생겨서기회를놓쳤었다.

그때와는순례지가달랐다,가고시마는둘째며느리가나고자란곳이라

이번에떠나게된것이더잘된일이라고그들은기쁜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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