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멀어지면마음도멀어진다?
그것처럼섭섭한말은없습니다.
잊혀진사람은너무나슬픈사람이기때문입니다.
삼천포로와보니
자주만나던엠이가족들도멀리있고,
소리울이서울서한시간거리니
접니다님을비롯하여사람들이그래도자주들락거렸는데
이곳은서울서버스로네시간거리,
함께영세받은친구들이20년이넘는세월을
한달에한번씩만나왔는데영만나기가쉽지않았습니다.
그래서아예한번삼천포로놀러오라고했더니날짜를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이사람걸리고저사람안되고
가까우면금방다녀올수있지만너무멀어서아무래도
약속을깨야하겠다고연락이왔습니다.
그렇게세월이가고,잊혀져가겠지요.
더러치료때문에,아직은힘이있어버스를타고가더래도
서울나들이를할수있지만정말잊혀진사람이되기가금방일듯합니다.
그러다보면반죽이잘안되는우리도여기사람들과어울려질수있을까요?
오늘저녁에는일본성지함께다녀온사람들과저녁을함께먹고
우리집에서동영상을함께보며차를나누어마셨습니다.’일주일남짓되는시간에
A4용지31매의분량되는기행문을만들어나누느라고한사흘
밤잠을설치기도했지요.
그게여행을마무리하는거라고생각하기때문에늘일삼아하고
함께공유한시간들을추억하며재모임을하는시간을만들었습니다.
오랜시간을공을들여야사람들과친해지는이성격이문제는문제인데
정든곳은잊혀져가고옮긴곳은빨리익숙해지지않으니….
날이새면제주도성지순례를끝으로
한국의성지순례가일단락지게되겠네요.
추자도의황사영아들황경환묘소까지가려하니
내일첫비행기로다녀오렵니다.
모텔숲에둘어싸인황사영묘소에서,얼마나눈물이나왔던지…
그분의생가터에서아직도홀대당하는그분의영혼을가슴아파했습니다.
그분가족,부인정난주,아들황경환의이야기가스며있는제주.
또울다오게생겼습니다.
일어나지못할것같아성경쓰기를했다가책을읽었다가
가는시간까지자지않으려합니다.
4시반에이곳에서출발한대요.
잊혀지는것도자연현상이고
잊지말라고부탁할수도없는일이지만,한해가다가려하니
공연히쓸쓸한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