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지마 화산 지대 9

사쿠라지마화산지대로


가고시마여행의백미는연기가펄펄솟아나고있는

활화산이있는’불의섬’사쿠라지마다.가고시마시내항구에서

차를함께싣고페리를타야만했다.

차두대가함께타야했으므로기다렸다타기로했다.

15분지나자사쿠라지마에닿는다.


사쿠라지마는세계유수의화산섬으로둘레가52km에달한다.

가고시마시중심에서불과4km떨어진곳에자리한화산섬,사쿠라지마.

6세기부터사쿠라지마의화산활동에관한기록이남아있지만,

특히1914년에한달동안연속적으로일어난대폭발이가장유명하다.

이때의폭발로인해30억톤의용암이분출하였고58명의사망자가속출했으며,

당시의용암으로육지와연결되었다.

1966년에도소규모의분출이있었다했다.

사쿠라지마를보는것은페리호를타고들어갔다가섬을나올때는육지와연결된쪽으로나갈것이다.

배에서바다경치를보며짧은15분간의새로운체험을즐겼다.

용암이분출되었을때의아수라장같은현장을상상하는것은참으로아픈일이었다.

58명이나되는목숨을앗아간자연재해.

그러나정작일본인들이무서워하는건화산보다도지진이라고한다.

화산은예측이가능하고대피도가능하고용암의길을돌릴수도있지만

지진의예측은불가능하다고한다.

지진때문에일본인의의식구조도조금씩변한다한다.

한순간에없어지는재물을보며돈이면제일이던생각을바꿔,

집도거주개념의주택으로,돈에대한애착도조금변해져가고있다고,

이섬안에기타다케,나카다케,미나미다케등3개의봉우리가있는데,

이중미나미다케가아직도연기를뿜어내며활동중이다.

사쿠라지마는등반이금지되어있지만,몇곳에전망대가있다.


사쿠라지마슈퍼마켓에서의헤프닝


잠깐쉬고가는사쿠라지마슈퍼마켓에서약간의해프님이있었다.

과일을좋아하는그녀는여행지에서도밥보다는과일을좋아했다.

마침,밀감철이라슈퍼마켓에는밀감이많이도있었다.

환율이높아서한국서사먹는밀감값보다는턱없이비쌌다.

각자가조금씩사먹을테니그만두라는남편을설득하여

18명이모두나누어먹을밀감한상자를샀다.

혼자만오물거리며먹을뱃장이그녀에게는없었다.

밀감한상자를두차에나누어싣고다녀야하니까

비닐봉지에각각나누어담느라고시간이좀지체되었다.

그바람에영수증받을생각도거스름돈생각도못했다.

종업원은이미거스름을주었다고우겼다.

그녀는절대로받은적이없다고온몸을뒤져보였다.

영수증도거스름돈도받지않았으므로몸속에있을리가없었다.

종업원은고개를갸웃거리더니조그만기다리라고한다.

“죠뚀마떼구다사이”

그리고얼마나오래동안그들이판모든돈,돈의종류란돈은

계산대속에들어있는동전숫자까지다계산할때까지어찌잠깐이겠는가.

왜오지않는가고기다리는일행들생각에마음은바빴는데,

“에라.그만둬”

하며가버릴형편은아니었다.

정직성의문제가있었기때문이었다.

그나마오전이었으니다행이었다.

오후였다면하루종일모든관광객에게판돈을다계산해야했을테니말이다.

그래도그렇게계산을해주겠다고순순히시도하는일,

역시일본인이었다.

결국미안하다면서내주는거스름돈을받아일행들이기다리는차에올랐다.

“그모든것지나면다추억거리라오.”

신부님어머니께서는늘그렇게딱맞는말씀만하신다.

그런추억거리를만드느라고….

밀감은한국으로돌아오는날까지푸짐하게먹었다.


화산을볼수있는전망대유노히라(湯ノ平)는입구를놓치고말았다.

그러나모든장소의사쿠라지마는거대한화산과작은도시가어우러져

이국적정취를풍기고도남았다.

산기슭으로올라가는넓은용암도로를따라

자연의신비와위대함을실감하며섬을즐겼다.

화산에서나오는하얀연기는육지로이어진곳으로나왔을때,

바다를낀도로상에서더욱잘보였다.


사쿠라지마화산에서


바쁜날,더딘걸음

12월에도화사한단풍

초록잔디밭

하이얀김을뿜는화산일랑

뜨거운네벗이라하자


아리고시린사연.

보아라

세월저편에용암으로흘러내린

그눈물나는자연이순수한본모습이었음을…


속살깊은고통을

날것으로안고

오늘살아있음을

내일도남아있을것임에

저내뿜는화산이아직은아니라한다.

아직은기쁨,희망도있다한다.

<소리울묵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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