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강의=김삿갓과관련하여
좀딱딱한글이되겠지만,또실수하여사람들의질책거리가되더라도
김삿갓을이야기하자면한시에대한기초지식정도는올려놓아야할것같아서
이글을씁니다.
우리가절집을찾아가거나오래된한옥을찾아가면
기둥에주련이라는한시로지은서각글씨가붙어있습니다.
간혹아는글이나와도어떻게해석하는지몰라그냥스쳐보기만하는경우가많지요.
제글을읽고나서절집기둥을보시면아마도글이좀들어올것같아서….
우리가흔히말하는한시는보통당나라시대에이루어진근체시를말하는데
일곱자,다섯자로되어있습니다.
그리고4줄이거나8줄입니다.
5자씩4줄이면오언절구라하고
7자씩4줄이면칠언절구라하지요
그리고8줄씩되어있는시는5언율시,7언율시라하여
보통율시가기본이됩니다.
절구(4줄)은반으로잘랐다고하여절구라합니다.
이호우의시조’낙동강’에보면
"할버진율지으시고밤이밝았더이다."
라는구절이있는데이를두고한말입니다.
5언시는두자,석자로떼어읽고떼어해석합니다.(5언절구예문)
沃溝金進士옥구김진사옥구사는,김진사가
與我二分錢여아이분전나에게,돈두푼을주는구나
一死都無事일사도무사한번죽어버리면,이런꼴안볼텐데
平生恨有身평생한유신평생에,이몸뚱이살아있는것이한이로구나
그래도명시를써서장원급제까지한선비가걸인행세를하고다녔어도
자존심하나는도도했었나봅니다.
김진사는거지에게늘하던버릇으로삿갓에게도엽전두냥을던져주었습니다.
모욕을느낀삿갓은도로엽전을던져주며이시를지어주고물러났다합니다.
해석부분쉼표는두자석자로떼어해석한표시이고
굵게밑줄친글은운자라고합니다.
운자는보통짝수줄의끝에같은음을놓는걸말합니다.
(물론중국의글짜이니중국발음-평,상거,입에맞아야하겠지만,
또우리말의같은음이라도장음,단음,고,저에따라운자가다르긴하지만
우리가쉽게알아듣는말로하다보니운자에대한정형을이렇게설명하는것이
쉬울것같아서요.너무그중국의사성까지말하면운은영영알아듣기어렵거든요.
잘못된정보라고탓하는사람이있어서요.장황하게설명하지않으려했는데,좀장황해지네요
우리의시각운에해당한다고보시면됩니다.짝수줄에놓긴하지만요)
각운:아기가잠자는걸보고가려고
아빠는머리맡에앉아계시고
아빠가가시는걸보고자려고
아기는머리맡에앉아계시고
율시에서는1,2,4,6,8줄의끝에운자를놓습니다
위의시는錢전,身신처럼ㄴ받침의운자입니다.
춘향전에서어사또가변사또의잔치에서높을고자운으로시를지으라하니
金樽美酒千人血(금준미주천인혈)금술잔에아름다운술은,천사람의피요
玉盤佳肴萬姓膏(옥반가효만성고)옥쟁반에맛있는반찬은,만백성의기름이라
燭淚落時民淚落(촉루낙시민루락)촛농이녹아떨이질때,백성들의눈물이떨어지고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노랫소리높은곳에,원망소리높구나
보통사람들이금준미주는천인혈이요이렇게읽는것은토를단다하는데
넉자,석자로읽는글사이에해석이되는토를다는것이지요
위의시는7언절구인데넉자,석자로떼어해석했습니다.
굵은글씨는역시운자입니다.받침이없는글은첫째둘째음절에운자가있지요."고"
김삿갓시로예를들려했는데많이알려진걸예로드는게편할것같아서요.
너무길게하면지루할것같네요.김삿갓은한글로된시도잘썼습니다.
그가금강산유랑을할때였습니다.
너무배가고프고날도저물어한절간을찾아들었습니다.
스님은글을지어야만밥을준다고했지요.
그러면서"타"자운을내었답니다.
"사면기둥벌겋타"
그랬더니또"타"하는겁니다.
"석양행객시장타"
그렇게해도밥줄생각은않고또"타"라하는겁니다.
"네절인심고약타"
한번더하면.
"지옥가는꼴좋타"할참이었을까요?
그스님은그래도밥을안주고
김삿갓에게한시를쓰게해서더욱챙피를당하고서야밥과방을내주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