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 이야기

떠나려는데수십년을보지못한친구가멀리서왔다한다.

"멀리서친구가왔으니어찌반갑지아니하랴?

그반가운친구를봐야하는데

미국엘떠나야한다.

참나무도그동안만나지도못했으니급히만남을서둘러참나무와함께

연이틀에걸쳐사카-참으로만남의장소로는최고로편한–에서모임을가진다

어릴적꿈을서로나누던친구,

한명은호주에서열정적인삶을살고

한명은카나다토론토에서프로그래머로활동하다

모든걸접고은자의길을택해

한국에머무른다했다.

급한길에점심때부터한명씩들락거리며오는친구를밤까지만나고

홍콩에서출장온아들과아들이묵는호텔방에서자고

갖가지짐을꾸려가는가방을들고

내일새벽공항으로갈작정이다.

삼천포에둥지를틀면서서울사는친구를만난지도오래되었다.

한국떠나면서친구들을연속적으로이렇게만나는일도

그리나쁘지않네.

미국에서다그리울걸…

나를그리워하주기도할걸…..

남편은친구만만나는날은신나한다고샘을낸다.

돌아오면은자로사는친구를좀길게만나야겠다.

호주사는친구는서울대에서프로그램을마치면21일날떠난다한다.

오늘친구들중에는중견서양미술가,내삶의은인-인친구도있다.

초등학교떄부터친하던친구도,

그들은모두나와내적으로통하는내삶의동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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