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늘"십년만더젊었으면…"
이말을버릇처럼하셨습니다.
저는자라면서이말씀을들을때마다생각했습니다.
‘십년전에그말씀을하셨을때,그때부터시작하셨으면지금
이말씀은안하셔도되실텐데….’
어려운시기에어머니는생업에도움이될무슨일이라도최선을다해하셨지만
늘당신의해오신일이성에차지않으셨던것입니다.
그래서저는적어도그"십년만젊었으면…"이란말은하지않기로마음먹었습니다.
그대신에’지금당장’이란말을쓰는것이더낫다고생각했습니다.
강남버스터미널을지나가다가가죽공예공방을보고,
당장수강신청을했다든가,동네서각집을지나가다가
각한선생님께내가이나이에배워도되겠느냐고묻자마자시작했다든가,
삼천포복지관선생님이빤히쳐다보면서포토샵을배우려느냐고물어도고개를끄덕인것,
대학교수될것도아닌데다늦게대학원을기를쓰고다닌일등,
십년만젊었으면…이란말을쓰지않으려는내노력은지금도계속되고있습니다.
그렇다고’지금당장’이무슨큰성공을가져왔다든가그런일은없지만하고싶은일을
나이를생각않고시도해보고자한내행동은지금은어쩌면주책으로보일지도모르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늘주역을손에서놓지않으셨습니다.
시라면시경의시라야정통시인줄아셨습니다.
궁즉변窮卽變변즉통變卽通통즉구通卽久
궁극에이르면변화하고,변화하면열리게되며,열려있으면오래간다.
주역사상의핵심입니다.
오늘의막힌현실도이원리안에서해결할수있을것입니다.
양적축적은결국질적인변화를가져오며,질적변화는막힌상황을열어줄것입니다.
그리고열려있을때만이그생명이지속됩니다.
조금은답답한시간이흐르고있습니다.
파출부란주인의상황에따라기분도움직입니다.
지금,
과거를반성하고그속에담긴의미를재구성하며현재의자신과정면으로대면하고선내아들,
과거를파헤치지않고어찌완고한미래를다시세우며,과거로부터자유롭지않고서
어찌새로운것으로나아갈수있으랴싶습니다.
시간도,미래도,희망도언제나우리앞에열려있습니다.
십년만젊었으면…조금더빨랐으면…
그때만되었어도….
따위의부질없는말로시간을보내는것은얼마나시간을소비하는것인지모릅니다.
요즈음같이필요없이오래사는수명앞에서
60이든70이든강산이변한다는십년일을시도할수도있는것을….
성천아카데미를다닐대남편은90된성천류달영선생님의모습을보며
앞으로30년은무엇이든할수있겠다는희망이솟는다고했습니다.
아직도젊디젊은여러분들,
지금부터라도새로운일을시작해도늦지않는시간입니다.
임들이좋아하는무슨일이든지말입니다.
저는그런희망으로살아왔는데.
점점순발력은떨어지고있지만,그걸자연으로받아들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