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복
BY cheonhabubu ON 3. 12, 2009
제가늘18번처럼뇌깔이는말은
"복많은것도죄냐?"
라는말입니다.
그까짓형편없는삶을살면서스스로복이있다말한다고
어떤사람이흉을본다거나의의를단다면저는할말이없습니다만,
저는사람복하나만은타고난것이분명합니다.
아무에게나선뚯손을내밀어악수를청하진못해도
내가마음속으로좋아하고친하고싶은사람은
그이도내게같은감정을갖고있다는것을오늘도확인했거든요.
제가금년의결심을상대방에게생명을주는말을하기로정했었는데
아마도제가그렇게잘하지는못했었나봅니다.
누구에겐가그러면안된다고말을해놓고
그걸다른사람도읽게만드는실수를범하기도한모양입니다.
전충고를하는것은특별한경우가아니면
절대로하지말자는규칙을저스스로에게갖고있었는데말입니다.
그런데그런결심까지한제가다른사람으로부터생명과같은말을듣게되다니…
제가아는,사람을대하는철칙하나는
"내가먼저저를좋아해야저도나를좋아한다"
는것입니다.
그런데내가저를좋아하는데도상대가나를좋아하지않는것같은경우도
세상에는더러있지요.짝사랑이란이름으로…
짝사랑이행복하지않는것은아니라고생각합니다.
누군가를사랑하는행위는참으로숭고한일이거든요.
그래서저는제가좋아하고픈사람을혼자서짝사랑을많이하는편이지요.
제가나무꾼이야기를한적이있는데
그나무꾼이나에게무엇이되고싶냐고물었던적이있었어요.
전’많은사람에게선물같은존재’가되고싶다고했었지요.
그는화를발끈내면서자기에게만선물같은존재가되라고했었답니다.
그결정적발언떄문에저는그이의선녀가되는걸포기했었지요.
이야기가뒤죽박죽되고있는건약간제가흥분한탓입니다.
호오손이쓴소설큰바위얼굴에나오는주인공어니스트와같은존재를
저는참으로좋아합니다.
배운것없어도자연으로부터얻어진깊이있는지혜,
그리고남을배려하는인정,사물을돌아보는통찰력같은것.
무엇보다행위와말과글이일치하는사람.
어차피우리가책가방끈이길다고말하는
학교나제도권에서배운지식은나이가지나면바래지게마련이고….
오죽해서40대면미의평준화,50대면지식의평준화,
그런이야기가나올만큼.사실많이안다든가
더아름답다든가돈이더많다든가그런것
살아가는데별로크게의미있는것아니라고저는보거든요.
오늘제가통화한사람은,
두어시간대화하는동안에보여지는그녀의가치관과그녀의글과,
평소그글에서보여지던진솔함이온몸으로느껴지면서
산소를마구마구쏘이는것같은전율이흐르고있었습니다.
그글로쓰던언어의색깔과같은음색을막쏟아내고있었어요.
무엇보다내가진짜로좋아하는사람들을그녀도좋아한다는것이
더더욱저를기쁘게했습니다.
끌어당김의법칙을다시한번실감하면서
출장다녀온며느리가문에들어서는바람에아쉽게전화를끊었지만
제가역시사람복하나는타고났다생각했습니다.
"복많은것도죄인가요?"
짝사랑이아닌걸확인하면사랑하는기쁨은배가되지요.
기분좋은여운이아직도남아있습니다.
"저소리울님너무너무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