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덕수복(種德收福)으로 살아가기

3월도다가고말았습니다.

참으로한일없이이해의반의반을써버렸다는사실이기가막힙니다.

그리고도4월은어김없이다가오고있는데

지난일들을생각합니다.

남과나누는일에서조차얼마나공평하게나눌수있었던가?

‘빵을말썽없이나누려면쪼갠뒤에먼저골라잡게하라’는말이있다합니다.

상대방에게크게보이는쪽을양보하는것이지요.

어찌빵뿐이겠습니까?

많은부분에서선택권을양보하면불만이적어질일을,약자에게선택권을배려한다면

얼마나넓은사람으로보일일을

선택권을내가먼저가지고싶어했습니다.

지난카라코람하이웨이여행길이었습니다.

일행중흥정을아주잘하는이가있었습니다.

한꺼번에사면이점이있다고뒤에는색동무늬가있고앞에는파스텔색갈이은은한

파시미나스카프를여러장샀습니다.

남자분들은여행지에서부인들을위해선물을사고싶어도어떤물건을골라야될지몰라

망서리게됩니다.

그래서그흥정을잘하는이는남자분들에게는구세주나다름없었습니다.

스무장도넘는스카프의색깔은모두가다현란하고아름다웠지만

먼저선택하라고내어놓는그스카프중사람들은얼른선택하지를못했습니다.

잡았다가바꾸고,또잡았다가바꾸고,

부인이어떤색깔을좋아할지몰라만지고또만지고….

다골라가고난뒤한장남은스카프를들고왔는데이튿날

다시제것과바꾸자고하는분이있었습니다.

우리는쉽게남을평가하고판단합니다.

평가하고판단하는일도일단한발자욱뒤로물러서보는것이중요하다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우리는얼마나많이심판을서둘러하는지요?

요즈음어려움에즉면한한이웃이있습니다.

그를위해저는매일제가의견을말하는것이

제발남을평가하는일이아니길기도합니다.

오랜세월그가어려움을극복하며살아온것처럼

순간의판단과평가로오래오래후회하는일이없기를간절히기도합니다.

어떤문제든지거기에감정이섞이면심각하게문제가발생하고

겉잡을수없는지경에빠지고맙니다.

우리의삶에어두운기운이몰려올때극복하는일은

근본으로돌아가는일이아닐까생각합니다.

일단은무슨선택이든지선택을양보하면서말입니다.

불교식으로말한다면업을짓는일을하지말아야할것입니다.

양보하면피할수있는것이업입니다.

"주어라,그러면너희도받을것이다.누르고흔들어서넘치도록후하게되어

너희품에담아주실것이다."

종덕수복(種德收福)의이치입니다.

늘부딪치고움켜쥐고사는우리의관계를돌아보게하는말씀입니다.

남은4분의3.자꾸만쉬임없이가고있는시간에,

잠든영혼을깨워남을평가하고심판하며저울질했는지

스스로를돌아보며3월의마지막날에가만히묵상에잠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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