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에피소드

지금바깥에는엄청난크기의우박이떨어지더니

천둥번개가치고야단입니다.

와까꼬가바깥으로나가더니우박이너무아프게때린다면서

처음본다네요.

생각의전환을위해새로운결심을하려는데,

날씨가이런날들도있으니참고하라고하는모양입니다.

기운빠지는이야기만해대서오늘은좀웃겨드릴까해요.

어제는와까꼬가눈섭,입술,속눈섭까지문신을하고왔습니다.

성경에는문신은말라고했지만,

남자들이온몸에문신을하는일은조폭들이나하는일이라생각하는지모르지만,

여자들의얼굴에하는문신은너무나일반화되어있지요.

나이에따라화장을이런류의단어로표현하는걸들어보셨어요?

꽃단장,화장,변장,환장…(뭔가빠진것같은데)

제가화장을하고나서면환장이라한다네요.

그렇지만아름답게보이려는여자의본성을누가말하겠습니가?

눈섭선이약한저에게친구들이눈섭문신을할때마다

저를데리고가고싶어했어요.

곱술머리도미장원에서어떻게좀해보라고하기도하고,

히긋히끗흰머리,그것도좀어찌하라고합니다.

큰아들장가갈때도집에서이리저리화장을하고머리를뒤로꼭묶어

미장원도안간제가눈섭문신을한다고했겠어요?

모자하나로곱술거리는머리를감추고다니는제가머리를어찌하겠어요?

아무도저를끌고가질못했어요.

그러나화장술이어눌한저는눈섭을그리면이상해지고

늙으니눈이쳐져서사람이힘이없어보이기도해서

이젠너무고집부릴일이아니란생각도하게되었어요

하루는소리울아랫집의범이엄마가미장원에서문신을한다며

"선생님,저랑가셔요.아프지않게너무잘한대요."

가는길에함께가자고자꾸졸랐습니다.

미용사는나를의자에앉히더니익숙한솜씨로색을넣기시작했어요.

따끔따금한게좀아픈듯했는데.

갑자기너무많이아파서이건웬일인가했어요.

그분은당연히하는거라고눈아랫쪽의아이라인을반쯤그리고있었어요.

지우려면몇배의공정이들고아프다기에울며겨자먹기로그걸하고서는

마음에들지않아도그냥그러고다녔어요.

큰아들식구들과밖에서점심을먹고집에돌아왔는데

아들이전화가왔습니다.느닷없이

"엄마,문신했어요?"

그래서

"응,…왜?"

그랬더니발칵화를내면서

"엄마,엄마가김봉남이야?"

그러지않겠어요?

"김봉남이누군데?"

"아,엄마바보야?대한민국사람맞아요?앙드레김도모르냐고요?"

이야긴즉슨,큰며느리와아들이내문신을놓고내기를걸었대요.

"우리엄만절대로문신같은것안하는사람이니까…"

"우리내기해요.엄마문신맞아요."

그리고아들은확인차전화를내게했었단말입니다.

얼마나낭패를한기분이었겠어요?

그생각을하면서예쁘게보이게하느라고,

매일의화장을쉽게하려고입술라인까지그려

뚱뚱나발통을만들어온며느리와작은아들과그이야기를해놓고

한바탕웃었습니다.

문신,어떻게생각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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