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의 부활절-오크마운틴에서
부활을축하드립니다.

저는리나입니다.

부활축하미사는11시에오크마운텐에서야외미사가있다합니다.

아빠는도와드린다고조금일찍가시고

할머니와엄마는시간에맞에출발했어요.

공원입구로들어서면바로

잔잔한호수가보이지요.

피싱에리아래요

거기그늘막이한채지어져있습니다.

지난눈오는날처럼입구에서

3불식입장료를받았습니다.

그호수에서휴일이면사람들은낚시를하기도하고

보트를빌려타기도한대요

이집에서낚시도구를빌리기도하고

배를빌리기도하나봅니다

들어가자오른쪽에는벌써낚시하는사람도있고

가족끼리놀러온사람들도있어요

군데군데식탁이랑고기를구울수있는장소도

마련되어있어서사람들은좋은장소를잡아

가족끼리벌써둘러앉아있어요.

주차장도넓어서아무염려없대요.

시민공원에서는주차때문에힘들었지만..

숲사이로보이는작은집이매표소인데

우리는매표소바로맞은편쪽에서

미사를한답니다

3월에눈이온날하고는너무나다른분위기이지요?

많은신자분들이이미모여있었습니다.

저처럼새로나온잎들이연록색

작은잎들을피워올리고있는날…

주님이다시살아난부활절이라네요

복사언니들이랑신부님께서도미사준비에한창이셨습니다.

신부님은요,

지난설날한국에출장가셨다가

부활때성당에서쓸거라고

계란에붙이는그림스티카를

다사오셨답니다.

계란에하나하나그림을그리자면얼마나힘들겠어요?

그림그릴아이들은보시다시피

얼마없잖아요.

신자들을생각하시는그마음정말끝내준다고

신자분들이어젯밤에혀를다내둘렀다니까요

그런데그스티카는붙여서끓는물에넣기만하면

너무나예쁘게쫙달라붙는거였어요.

정말신기하던데요.

오늘도그럴한알씩다선물로주셨어요.

딱여덟명성가대언니오빠들이열심히

성가연습도하고있었어요

미사를기다리며호수를바라보는신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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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가시작되고조용한분위기에서

신부님이말씀하셨습니다.

영화’쌍화점’주인공이상받으면서

수상소감을말한것을예를들어말씀하셨대요.

여러사람들의도움으로상을받게되었다고.

여러사람들의도움으로오늘야외미사에서

맛있는음식이랑이런잔치를하게되었다고…

늘다른사람에게무얼더주느냐생각하던일이서

이렇게잘차려놓은것을

고마운마음으로받아먹을수도있어야한다고..

감사하며받는것도할줄알아야한다고.

오늘은그저기쁜날을즐기라고하셨어요.

할머니는늘신부님의말씀이너무좋다고…

참으로복이라고말씀하셔요.

어떤엄마는성당일을도우다가너무피곤하고병이나버려

오늘미사에도오시지못했대요.

리나도성심일동안

할머니,아빠엄마를따라

밤마다성당에나오는것참힘들었어요.

성당에갔다오면

매일12시넘어서도잠이오지않았거든요

성가대오빠언니들이특송을아름답게불렀어요.

리나도큰소리로따라부르는데

아빠가리나입을콱들어막았답니다.

미사가끝나고어른들은차를한잔씩마십니다.

상품이가득쌓였습니다.

점심후에게임을하고상으로줄

상품들이랍니다.

쌀도있고,라면도있고,

여러가지선물들입니다.

제가고모라고부르는의사선생님남편과그집오빠.

언제나저를예뻐합니다.

글쎄분홍색곰인형과카드도받았다니까요.

부활선물로말입니다.

미사후에무얼했는지아셔요?

보물찾기를했습니다.

잔디밭에동글동글한계란이흩어져있었어요.

아이들은그걸줍는게임을했어요

모두바구니하나씩을들고잔디밭으로달려나갔어요.

이오빠들도저를너무좋아해줍니다.

우리대모님두아들입니다.

그런데대모님은또아들을배속에가지셨대요.

저만보면

"너같은거라야하는데.."

오늘입은예쁜웃도리랑또다른옷도선물로주셨어요.

우리엄마는대모님드리려고

밤내내치즈케익을만들었지요.

대모님이너무좋아하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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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리나도참가했습니다.

그런데자꾸만제눈엔꽃만보여요

꽃이나따야지요.

아직걸을수가없는데언니오빠들은잽싸게

뛰어다녔어요

다주워와가지고줄을지어앉았습니다.

이제세는겁니다.

제일많이주운사람은

상품이많았어요.

저도상을받았어요.

초코파이하나요.

보이는계란은플라스틱인데

가운데를열면속에초콜렛이들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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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빨아도단물도안나오는데

자꾸만먹고싶어서입에물어봅니다.

오늘할머니가짜주신모자

유용하게썼습니다.챙을달아놓으니예쁘지요?

챙은뗴었다붙였다할수있도록

끈으로매어져있어요.

햇빛이없는실내에서는

끈을빼어버리면챙이떨어져나간답니다.

그런데가벼운데도저는모자가싫어요.

오늘은애쓴할머니를보아서조금참았답니다.

사진이나찍으시라고

점심은갈비구이도있었고,과일이랑야채랑

주일날성당에서먹는것보다

훨씬맛있는것들이많았습니다.

멀리아틀란타에서도몽고메리에서도,

그리고카나다에서도미사를오셨어요.

점심후엔시원하게모자를벗어버리고

호숫가벤치에엎드려서…

아빠랑앉아서

엄마랑장난도하고

할머니가너무피곤하신지게임은하지말고

집으로가자고하셨습니다.

제가지난밤에는

2시까지안자고할머니를애타게했거든요.

게다가일찍일어나셔서

제목욕시키고우유랑먹이고…

그래서들어왔던입구로도로나갔어요.

우리집까지30분이채안되는거리.

성당보다가깝거든요

제모자욕심나시지요?

우리할머니에게부탁해봐요.

하룻밤이면그냥짜버리신다니까요?

디자인요?

어찌짜냐구요?

몰라요.할머니머릿속에이런그림이다들어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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