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 예서 이야기
홍콩사는예림이예서입니다

할머니가보고싶어하신다고

사진을찍어보낸다고해서

꽃앞에서포즈를취했습니다.

초등1,3학년이예요.

언제나특별한모습으로사진찍기를좋아하는예서

찡그리거나우는모습이거나

귀신흉내를내는데

오늘은엄마모자를쓰고폼을잡았습니다.

‘천’s립이문제입니다.

우리모두윗입술이약간들리고

그리고자주입술에물집이잡힙니다.

우리자매는이제홍콩아이들이다니는학교에갑니다.

아직홍콩말이조금은서투르지만

열심히하고있습니다.

이태백,두보시도배우는데

할아버지,할머니께자랑하고싶습니다.

그래도아직청포도,이육사,

청노루박목월

그런할머니와함께외우던시는아직도외우고있습니다.

잊어버릴까봐한번씩혼자서외워보곤합니다.

‘머언데하늘이알알이꿈꾸며들어와박혀.

하늘밑푸른바다가가슴을열고’

하면서두손을활짝가슴을여는모습을하며

그긴청포도를다외울때

모두놀라워하셨지요.

봄이되니자주소리울이그립습니다.

뒷산에서진달래를따고

산딸기를따먹던생각이납니다.

"나쁜풀,나쁜풀,"하면서잔디밭에서풀뽑던생각도나고

고추,고구마를심는다고

할아버지께서만드신구덩이에

고추모를하나씩넣고,고구마순에흙을덮어주던생각도

참많이납니다.

잔디밭에물을주다가홈빡젖어서뛰어다닌일,

코끼리바위달바위에앉아놀다가

예서가다친일도있었지요.

할머니꼐서농사지으신호박에배를넣어만든쥬스

그쥬스만큼맛있는쥬스는아마없을겁니다.

저희는그걸마시는동안감기에걸리지않았어요.

아,할아버지랑남해모상개해수욕장에서

꼬마게를잡던때도재미있었어요.

이번여름방학때는꼭소리울도갔다가

삼천포에도갔다가

밤마다자기전에할머니에게

이야기백개는들어야하는데

엄마가허락할지모르겠어요.

오랫만에인사드렸어요.

세상에서제일많은120가지색연필로

그림열심히그릴게요.

엄마가예림이,예서것.240자루색연필깎아주신다고

힘이너무많이들었어요.

그래도너무색칠이잘되는좋은연필이었습니다.

그걸로그림그려서선물해드릴게요.

할아버지,할머니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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