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울음….

텔레비젼에서많은사람들의울음을비춰준다.

울일이있을때는실컷울어야속이시원하지.

그렇게애타게그분을사모했나보지.

카타르시스를경험하라고극중에서는갈등의심화끝에울시간을주어서

정신적도사작용을도운다.

사람들은울면서시원함을맛본다.

리나가요즈음은깔깔거리면서크게웃는다.

어제하나가족들이,계집애가헤프게너무잘웃고,

아무에게나낯도안가리고잘간다고놀려댔다.

제귀염은제가타고난다고,그러니까아무나안아보고싶어한다.

헤프게웃는것도문제는문제다.

밤에너무늦게까지안자고시끄럽게떠들어대며부산을떠는데

오늘은낮잠도안잤기에데리고노느라고내가너무지쳤다.

그런데요즈음설계도면만바라보고사는남편이간밤에잠을설쳤다고

자야겠다며방으로들어가버린다.

밤중인데도안아달라고칭얼대다가,

나가자고손가락을밖으로가리키다가

팔이떨어지려하고어깨가빠질지경이다.

거실에서난리를치며혼자서땀을뻘뻘흘리는데

혼자가서잠을자다니…

조금전까지내가변해야지하던마음은도망가버리고

리나를남편이자는침대에갖다눕혀버렸다.

그리고나와서불을끄고지친몸을거실바닥에눕혔다.

아마도리나가나고나서그렇게많이운적은없었을것같다.

방에서왜가리소리를내며크게우는데

남편의달래는소리가나도막무가내다.

조금미안한지그래도금방데리고나오지않고어떻든지달래보느라애를쓰는모양이었다.

아이의울음소리가도를넘치고,

금방숨이넘어가는소리를내며꺽꺽하더니기침까지..

도저히참을수가없어서방으로들어가안고나왔다.

리나는서러움에,금방달래지지가않고계속울었다.

장난감도,우유도좋아하는딸기도소용이없었다.

큰소리로기도를하기시작했다.

"리나야,기도손!"그렇게말하며두손을모은다.

따라서기도손을하며그제서야해죽해죽웃으며

할아버지손도모아주고내손도모아준다.

묵주한단을다하도록기도손을하며앉았더니

그제서야새록새록잠이든다.

한바탕전쟁을치르면서,웃음과울음의통제가참으로어려운일이라는생각을했다.

비록어린리나라할지라도…

기쁨과슬픔은다름이아니고한가지에서나온다른이름일텐데,

이렇게사람의느낌을정반대로몰아가는일이…

물흐르듯지나가는일상에서슬픈일도기쁜일도잠깐씩다가오는일일진대

슬픈일,기쁜일을겪으면서그러려니하는일이이리도힘이든다.

하루에도희로애락의수십만가지의느낌이오가는살아있는날들.

오늘도북한핵실험이어떻고전직대통령이어떻고…

그게살아있다는증거이고,

역사가쓰여지고있다는당연한일들일텐데…

너무호들갑들을떨고있는것같아안타깝다.

웃음과울음들이너무헤프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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