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행

또이천으로갑니다.

언제나한결같을수없는마음이라하더라도

최소한의평정심을유지할수있었어야하는데,

나이에걸맞지않은일렁거림을반복하는저를’

혹독하게충고해주는고마운사람때문에

정신을번쩍차립니다.

팔자가그런건지오면가야하고,가면와야하는

보따리를싸는생활이언제끝이나게될런지요.

삼천포에서여수로다시삼천포로,

그리고이제이천으로가서남편의병원예약날짜인29일을지나고

30일저녁이면하와이로갑니다.

무식이용감을낳는다고멋모르고덜렁혼자아이를데리고왔다가

이제아직감기도다낫지않는아이를

그래도아비와함께갑니다.

그렇게갔다가덜렁떼오놓고오는발걸음이가볍지는않겠지요만,

이세상사람들이모두슬픔은안고살고

그래야사람이라니까,

내가가진아픔따위아무것도아니라고,

날꾸짖어준사랑하는사람의말을곱십어새기면서

좀더냉정해지자다짐을합니다.

엄살이라면엄살이고어리광이라면어리광이라고도할수있지요.

딱히말하자면그럴지도모릅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