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밤, 초록 이야기 3 함부르그 시내 관광

7월25일비오다가맑다가

함브르크시내관광

아침7시에호텔에서푸짐한과일,맛있는빵들이가득한아침식사를했어.

9시에가이드가나와서오후4시까지시내의이곳저곳을보게되었어.

비는그치지않았어.

엘베강하구110Km상류의양안에자리잡은함부르크는811년,

카를대제가하마브르크성을쌓은것이기원이되었다하더라.

베를린다음가는유럽교통의요지로아주유명한이곳에서우뚝우뚝첨탑들이도시를꾸미고있었지.

오래전류달영선생님과성천아카데미에서답사여행을왔던곳인데도

하나도기억은나지않았고,단지비스마르크동상이있었다는것은생각이나더라.

비가내리는창가에서그의동상을보았어.

당대제일의재상이었다는그도옛도시에서그렇게동상으로서있을뿐이었어.

이곳함부르크는12~13세기에형성된한자동맹의중심지였어.

당시독일은통일된국가가아니라수많은왕국들이난무한상태이며,

권력공백으로인한상인들의피해를최소화하고가입된집단의이익을도모하고자생성되었던

유럽의최초의경제공동체가한자동맹이라할수있지.아니,세계최초랄까?

북해의대륙쪽항구도시들은대다수가입이되어북해무역을주도했으며

연합함대,용병들을고용,가입된항구도시들을보호해강제성을띈경제공동체라할수있었대.

후에네덜란드,영국의대두,무역의중심이지중해,북해에서대서양으로이동하면서

급속히쇠퇴를가져온것인데뭐랄까…

연합한공동체보단통일된국가의힘이더강하단결과를알수있었던현상이랄까?

이곳은청어잡이로상권을획득한곳이라는군.바로옆뤼백은소금장수로유명했고…..

항구에즐비한붉은벽돌집들이모두그당시의집들이라네.

처음간곳은시청사앞이었는데5종경기가진행되고있었어.

물에서수영을하고나와또달리고그리고자전거도타고하는경기인데

이경기때문에길이막혀돌아갈수도있다더군.

시청사는매우전통적인네오로마네스크양식의건물이래.안으로들어가지는못했어.

경기때문에사람들이운집해있어서구경을하는것도참으로복잡했거든.

이곳에서전쟁의상흔을볼수있는검게탄흔적이있는니콜라이교회성당을보았지.

관광객이오지않아서너무한적했어.

최근에만든평화의기도조각품이전쟁중의파편들과어울려더욱의미있게보이더라.

안내서가있냐니까사람들이오지않아서만들지못했다고,

다음에오면만들어주겠다고지키는사람이이야기를했다는군.

132m의첨탑이있어서엘리베이터를타고올라가서함부르크시내를조망하는미하엘리스교회를보았지.

웅장한바르크건물인그교회는수리중이라고어수선했지만파이프오르간이구라파에서두번째라더라.

그오르간을구경시키느라수리중오픈한지는일주일도되지않았대.

9명이정원인전망대엘리베이터를순서를기다리며타고올라

시내와부둣가에지어진한자동맹당시의건물들을보았어.

그리고러시아정교회성당을돌아보는데기도하는모습은어디서나경건해보였어.

남편은아주예쁜나무구슬묵주를그곳에서사왔더군,

초록색을입힌드물게예쁜묵주였는데,하나밖에없었대.

우리가점심을먹을동안남편은재판소라는오래된건물을찍고오느라고늦게들어왔더군,

하나라도더봐야겠다는욕심은밥이문제가아니야.늘

사흘에밥아홉그릇이구호인사람이말이야.

점심은’만남’이라는한식당으로갔어.

함부르크엔교민이약5천명사는데다른독일지역에비하면적은편이래.

주로광부와간호원들이터를잡은곳이독일인데여긴광산이있는곳이아니라그렇다더군.

정읍이고향이라는주인의요리솜씨는아주훌륭했어.

김치찌개랑된장찌개.그리고생선구이를시켜먹었어.

깻잎김치도나오고한국의어느식당에온것같은느낌이들었어.

일반관광객들은잘안간다는예쁜골목길에서1유로짜리이집트문명사진집을샀어.

1유로짜리라는데의미를두고.

헌책이었는데새책같았어.

서울엔지금,이집트문명전을하고있겠지?

그리고비틀즈가처음결성하고공연을했다는거리에들어가서구조물에얼굴을대고사진을찍고,

우리는또관광객들이잘안간다는러시아잠수함을세워둔곳으로갔어.

그곳에번지점프를하는장소가있더라.

젊은한떼의사람들이줄을서서차례를기다리고거꾸로매달려대롱거리는사람들을구경하고있었어.

잠수함속을보고싶다고남자들만들어갔지,

지옥이따로없더라는군.그렇지뭐.

바다속에서거울하나로바다밖을봐야하는기능의잠수함이그럼천국이겠어?

더구나전쟁을위해만들어진배가아니냔말이다.

배에타기전에난실을사야한다고했어.

대형슈퍼도있고재래시장도있었는데난슈퍼에서실두타래샀지.

혹시라도여가가있으면무언가뜰생각으로…

10유로를주니두타래를주는데보랏빛과갈색.

마음에들었지.

다른이들은재래시장에가보자고했는데유럽이라그런지도대체물가가너무비쌌어.

같이간언니들은뜨개모자를사고자했으나깎아주지않느다고못샀지.

도이취란드호승선

우린항구로갔어.도이취란드호5성급호텔선박이지.

우린이배에서23일밤을자게될거야.

승선수속을끝내고4층방을배정받았어.

바다가안보이는내실객실이지.

게다가여태탔던배보다작았고크루즈를탄경험으로는처음으로내실방이어서매우답답했어.

더구나폐쇄공포증증세가약간있는나로서는좀걱정이긴했지만선택의여지가없었지.

그건경비문제가결부되어있는거라다른불평이있을수가없어.

함께오신분들은5층오션뷰방들이야.

남편은함께오신일행분들보다거의반이나싸게온것을돈을벌었다고생각하더군.

너도알다시피만약남편이그분들처럼그렇게많은돈을들여서가자고했다면

난절대로따라나서지않을사람이지.

여행지와여행기간에비해서약간은싼경비라고생각했기때문에

그나마어렵게따라나서기로결정을내리게된걸너도알잖니?

그것만도정말무리를해서온걸….

어느여행은그러지않았어?

여행을삶의최우선순위로생각하는남편은빚을내어서라고가고싶은곳을어떻든가야만했으니

난그게늘기막혔었지.그런데생각해보면그렇지않았다고해서크게뾰족한수도없었을테고,

무리를하고다녀왔다고해서못살아진것도아니었어.

삶은이렇게든저렇게든이어지더라는것.참신기했어.

온배를다이리저리다니면서답답한방에서는,밤에잘때만있고,

어디에서많은시간을보내며즐길까살펴보았지.

8층엔뒤쪽도서관과컴퓨터를쓸수있는공간이있더라.

많은사진집이있었어.

3층엔수영장이있었는데내겐별로해당이안되었고,

6층엔사우나실과운동을할수있는공간이있었어.

8층엔극장이있는데이배에탄사람들은거의독일어권사람들이라영어로된영화는거의없다고봐야해.

저녁을먹고잠이퍼부어서잤어.

나는하루가이렇게긴날을보는건처음이었습니다.

그녀의발걸음을따라가자면언제나이야기를듣는것으로만숨이가빴습니다.

그런데그녀는순서도틀리지않고조잘조잘잘도풀어내곤하지요.

"얘,이제그만좀해.내가다숨이찬다.

무슨하루가그리길대?"

난그녀의이야기를들을때마다순서대로정리를하는일이복잡하게느껴졌답니다.

이함부르그를가지않고자세히구경하듯듣는것이좋긴하지만…..

그리고5성급선박호탤이라는도이칠란드호를구경하는것도신기한일이긴하지만…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