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찍고, 부산 찍고

안녕하셔요?

돌아왔으니좀얌전하게머무르면좋으련만

일주일이멀다하고비빠야하는건팔자려니하지만,

드뎌팔에기브스를해야했습니다.

갑자기서울압구정에사시는형님께서삼천포에오시고싶어하셨어요.

마침그날에하나모임도있고해서상경을했어요.

토요일밤.소리울엔밤1시에도착했는데

한달비웠던집엔풀이자라정신이없었고

맨땅에꽂은고추가빨갛게익어가고있었어요.

아직시차적응도못한남편을도와한시간만운전을해주었는데,

아침에일어나지를못하기에오른팔로만잔디밭의풀을다뽑았어요.

10시쯤에참나무와오드리를만나러나가는데

큰집에서어지러우니이번엔못내려가시겠다고….

그래서미루던병원엘갔는데이기린선생님은미국가셨다고

모르는젊은의사가앉아서

"이렇게손을마구쓰시면어쩝니까?

오래토록방치를하셨으니묶어놓으셔야하겠네요."

힘줄이협착이되고그협착된자리에염증이생겨

심하면수술을해야할지도모른다고…

우선주사맞고약먹자고…

속절없이꽁꽁묶여무슨중환자처럼팔을달아매고다니게생겼어요.

월요일내려오면서오빠에게침이나맞을생각으로부산으로먼저내려갔더니

남편의머리에침을많이맞아야하겠대요.

머리에피가원활히돌지않아서인지능력장애가온거라고….

머리에손을대보면밀도가꽉차서손톱하나도안들어가게딴딴하면

그건원활한것이고,아니면자주머리를꽉꽉만져주어야한대요.

하룻밤자면서나도,남편도필요한부분에침을좀맞았는데

며칠더있어야한다는걸

남해설계사와의약속시간때문에남해로와야했답니다.

오는길에진주로들어가서비빔밥과불고기를사먹고갔더니

나로호발사때문에고흥반도로가는한승수국무총리께서

남해군청엘들리셨데요.

전민원실에서제블로그에누가오셔서무슨말씀을했나보려고

블로그를검색중이었어요.

엉겹결에한승수님과악수를하게되었는데

"서비스를받으러오셨냐?

손을다쳐여름에힘들겠다.어쩌다가다쳤냐?

얼른나야야지오래기브스를풀지못하면

다른부작용이생길거다.

서비스를잘받고가거라."

등등아마도그분이의례적으로휙둘러보시고가시는

그방에서제일길게이야기를하고제앞에서머무르는것같았어요.

카메라기사는오래토록제그런모습을비춰주었어요.

그렇게한바퀴휙둘러보시고가는그분의행차를위해

차들을한쪽으로다밀어부쳐주차를해야했고

군청직원은모두가초긴장상태로대기하고있었어요.

길에는경찰관들이빙둘러서있었고

현수막에는’한승수국무총리님,남해군청방문환영글자가펄럭였고….

돌아오는길에제블로그글을열심히읽는다는

지족면에서횟집하시는아저씨댁에들렀는데

싱싱한조개를많이파는아저씨가조개가없다면서

전어랑자연산멍게를맛이나보라면서조금썰어주시데요.

거기서먹고가라는걸너무눕고싶어서집으로가져왔어요.

얼린생선두마리랑얻어가지고….

조금쉬다보니얼른안부몇마디전하고싶어서…

이렇게별볼일없는시시콜콜한이야기를올려야덜궁금해하시는것같아

드리는이야기가

어떤땐저도웃기게생각될때도더러있으니

그냥그러려니해주셔요.

사는이갸기다시시하잖아요.뭘.

소리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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