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밤 초록 이야기 12 누크, 그린란드 국립 박물관

크루즈에탄손님들을기다리며누크사람들이부두에서파는민예품.100-70유로를달란다

누크시내관광

처음항구에닿으니붉은우체통에편지가가득담겨있더라.

세계에서가장크고높은우체통이라고하네.

산타클로스가이곳이가장원조라는군.

산타클로스하나로상업성을동원하여장사하는그속을

우리가모를줄알고.

이외로운곳에그런전설이라도만들어내지않으면정말얼마나답답하겠어.

엽서를부치려는데시간이넘었다는군.

항구에서있는집들은장난감집들처럼작았지만아름다웠어.

높은계단을걸어올라인포메이션센타로갔었지.

그리고가이드를만나시내를돌았어.

처음문화센터를지나시청을스쳤어.

법원앞에서있는동상.

이곳사람들이싸움이나면두사람이북을들고서로밀치기를하다가

먼저웃는사람이진다는군.

그걸상징하는동상이만들어법원앞에세워두었더라.

참으로멋진재판이아닐까?

이렇게세상을좀더해학적으로살고싶어져.모든세상사람들이말이야.

또하나의동상을보았는데그동상은그린란드의정신이래.

그는고아가되어산으로들어가서힘을키워큰용사가되었다나?

그리고그린란드를발전시킨인물이되었대.

한스에게데가서있는언덕아래바닷가에도동상이하나있었어.

바다를바라보며한여인이있었는데그여인은지구의어머니라는군.

그린란드사람이느끼는지구의어머니,

모든대지의어머니는이세상을살리는대단히모든것의모든이로생각했겠지,

바다를바라보며참으로많은것을생각했어.

그린란드의도시들을생각하면너무나음침하고춥게느껴졌는데,그게아니야.

색색깔의아름답고작은집들이드넓은땅과언덕위에적당하게배치되어

아주정다움을느끼게하는도시들이야.

지금한창아파트공사가건설중인곳이아주많았어.

노랑색건물은건강을위한병원이나기타운동시설이고

초록색건물은관공서이고,파랑건물은또학교라든가?

처음엔그렇게색깔별로통일을시켰다는군.

지금은누구도그규정을따르지는않다는군.

한스에게데,이곳의최초의루터교선교사동상이언덕위에높이서있었어.

바다를바라보고무엇을생각하고있을까?

바닷가에작은옛날선교사의집이서있었는데,그곳에대학생400명이작년까지공부를했었다는군.

너무비좁아서금년에새로지은집으로이사를갔대.

이넓은바다를두고사람들이수영을하지못하는사람이많기도하고또수영을않는대.왜냐고?

바다가너무춥기때문에바다에서수영을할수없어서야

그래서거대한수영장을지어두었어.군청색지붕이아주특이하더라.

집들을아주작게지어서물건들을넣어둘부속건물을테라스밖으로튀어나오게만들어야한대.

항구에는수없이요트가있어.별다른교통수단이없기때문에

요트는이동수단으로아주중요하다는군.아마도이곳사람들의자가용처럼,

그렇게수많은요트가부두에어지러웠어.

뷰가좋은곳에서몇번인가쉬고가장높은언덕을오르고

지금짓고있는학교,생명연구센터,그리고아파트,공공건물들을구경하고돌아오니한시간,

그녀는정확했어.

그녀는자기차로부두에내려주고갔는데그래도시간은널널하더라.

나이드신언니형부들은걷기싫고한바탕구경이끝났으니

상점이나기웃대고계셨어.난시간이아까워안달이났지.

이미이곳에선뭘사기란어렵다는걸알았기때문에가게에서보내는시간이너무지겨웠어.

그래도내가그분들을떨쳐내지못하는사이에

어디론가홀연히사라진남편이불안하여찾으러나섰어.

선상카드를가졌으니두고떠나진않겠지만관계자들의눈에거슬리게될까봐…

늘그렇게불안해하지.난…

천천히한스에게데동상있는곳으로가니바다에떠있는도이칠란드우리배가아름답더라.

빙산의조각이한덩이배를장식하는군.사진가인지커다란망원렌즈로배를이리저리찍고있는

우리배를탔던한남자에게사진을한장찍어달라고부탁했어.

그는두어장배경을바꾸어가며사진을찍어주더라.

높은언덕에오르니남편의푸른잠바가보였어.

그도나를찾아서오더라.

바닷가의지구의어머니동상을찍고언덕을올라가바다를찍고교회도찍었어.

현주씨가모두배로보내고우리만남았으니우리를찾아서오고있었어.

배를타는바로옆에박물관깃발이보이더라.

그린란드국립박물관(GreenrandNationalMuseum)

무조건난박물관으로가자고했어.이미늦은시각이라박물관이닫혀있을까걱정했는데문은열려있었어.

안내원에게너무늦지않았냐니까걱정말라면서스탬프까지기념으로찍어주고,

남편은그곳박물관의슬라이드필름까지사려는데그곳남자직원이선물로주었어.

이먼데까지찾아와주어서오히려고맙다고.

여행을즐기는방법은자기가찾아야하는거라고난늘생각해.

정말뜻하지않게횡재를했지뭐야.

국립박물관을반드시가야하는걸이렇게오게될줄은….

일행들은선물센터-참새방앗간을들락거리다수없는실랑이끝에현줐가도와서

바다표범가죽모자하나사고,

그리고너무나비싼물건들에놀라서뒤적이다들어가셨대지.

그곳에서배가떠날때까지돌아다니기를잘했지뭐야.

만약문이닫힌시각이라도안에사람이있었다먄열어서보여줄분위기였어.

그만큼그들은그곳의문화를그렇게라도알리고싶어했어.

프래쉬만터뜨리지말고사진도얼마든지찍으라고말하는그곳

개썰매도전시되어있고,에스키모인들의집,그들의생활용품,

카약이나우미악같은탈것들도전시되어있는작은국립박물관이었어.

아이들이구경오면그림을그리라고한장소를마련해두고크레파스랑

아이들의작은그림책도마련해두었더라.

손녀들주려고한권에3유로쯤하는걸몇권샀지.

그림이아주아기자기한게예쁜그린란드풍속도를크로키한것이었어.

그그림을보고메모지에그려서색연필로칠을해스페인안드레아도주고,

작은책한권은큰언니의막내동생손자가어리다기에주라고선물했어.

그박물관에서가장백미는아이의미라였어.

그미라를설명해줄거라고국립박물관필름을주었던그직원이일부러와주었어.

인상적인젊은이였지.참으로고마운사람이었단다.

세상에나,…그멀고먼지구의끝까지찾아간우리에게친절하지않으면어쩌겠냐면서

현주씨에게까지슬라이드필름을거저주었지.

키랏킷소그(Qilaqltsog)외곽바닷가산위좁은무덤속에서발견되었다는미라.

놀랄만했어.

미라는아주좋은상태로유지되어있었다더라.

햇빛이좋고건조한곳이라잘말라서였을거라고.

배에서슬라이드쇼를할때그걸보여주었는데우린그미라가

이곳누크의우리가닿은부두에있을줄은몰랐지.

그미라는1972년그론볼트(Gronvold)형제에의해발견되었는데500년이상된것으로밝혀졌대.

너무나놀라운것은이아기의미라야.

아마도여기옮겨져누워있는미라는한가족이었던것같아.

얼마나귀여운아이였을까?동그란눈에영민하게생긴얼굴의윤곽이그대로나타난그아이.

그리고이가족은이곳박물관의상징인사진이되고있더라.

미리공부를좀하고갔지만이렇게쉽게만날줄은몰랐지.

참으로감동그자체였어.

이곳을보기위해우리가탄도이칠란드배의선장도배에서내려전시물들을보고있었어.

그러니선장이배에탈때까지는안심하고천천히보아도되는데

카메라밧데리가다나가버렸어.열심히찍어대었기때문에

이제더이상은찍을수가없게되어버렸어.

.누크의아기미라

강보에싸인채로뉘집아기예누웠나

안타까운유리상자창밖을바라보며

동그만

예쁜눈동자

아직도살아있네

500년전이야기를도란도란하는구나

햇살바른무덤속에가만히누었다가

오늘로

살아숨쉬네

그린란드마스코트

밤에성게를일행들과함께먹자고했었는데현주씨가성게에서물이나와

자기컴퓨터를버렸다고울상을하며어찌할수가없으니까우리방으로가져왔어.

그런데하루종일더운날씨에돌아다녔더니가방속에서상했는지물이줄줄나고

그노랗고맛있던속이다녹아버려먹지못하게되었더라구.

내가무슨재주로그상한성게를다시싱싱하게만들수가있냐구글쎄.

남편은너무나아쉬워했어.

그래도여나므마리는되었는데.배에서다먹어둘걸그랬지.

그래도속으론그걸다까서어떤그릇에담아서껍질은냄새안나게잘싸서버리고,

나눠먹을적당한접시에담아서9층그릴로전화를해서다부르고…

그복잡한과정이없어져서속이다후련하기는했어.

책싸온비닐팩에담아밖의휴지통을찾아갖다버렸지뭐.

공연히현주씨컴퓨터만버릴번했네.

오늘만안켜면괜찮을거라말해주었어.

그성게가상했다는말에내가다아까웠어요.

구경을덜하고얼른가서까먹을일이지…

구경할떈그런것도다잊어버리나보지요?

참알수없는친구로군요.얻어가지나말든지….

나같으면귀찮은짓안하고말지.그것도자기가다먹을것도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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