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산 생선같이 싱싱한 남해 아침
펄펄살아있는남해의아침입니다

아직해가뜨지않은새벽6시

남핼르오시거든아침을보셔야할것입니다.

그리하여삶의진리한자락을배울수있게…

여명은바다먼곳에서부터붉어오기시작합니다

미조에사시는김씨부부를새로사귀었습니다.

자녀들은다먼곳에있고

두분이함께고기도잡고,난초나느티나무같은분재를하시고

병든몸을이끌고아름답게사시는분이십니다

새벽6시에어판장에나가신다는데

우리는문어를배에서바로사기로했습니다.

배를좀태워달라고했어요

밤새문어가많이도들어왔더군요

저는한대야만샀습니다

남은문어는어판장으로가져가서경매를보아판답니다

미조항어판장앞의바다풍경입니다

금빛을실은아침바다,고기잡이배들입니다.

아침경매하기전에미조항을돌아보면서

경매를할펄펄살아날뛰는생선들에게

산소를공급하느라고물을계속뿌려댄답니다

드디어경매가시작되었습니다

치열한삶의현장.

우리가살아지는것은무엇때문이라고생각하십니까?

잡혀온뿔고동소라

과연얼마에팔려나가는지…

내가산낙지만큼…

이살아꿈틀대는것을,손에쩍쩍달아붙는것을

소금을넣어씻어서끓는물에데쳐서…

그리고맛있다고,싱싱하다고먹었다는것이지요.

미서부바닷가일번도로에서

게를삶아먹는우리모습을보고잔인하다고

미국어부의여자가말했었습니다

냄비두껑이덜썩덜썩하는것을손으로꼭누르고있었거든요.

한푼이라도더받고싶은마음들이

잡은고기를지켜보고섰습니다

어부들의소망만큼되든어쩌든중개인들은

나와있는물건의수에따라

살사람의수에따라값이결정됩니다.

이싱싱한병어를사고싶었는데

이놈의경매차례는언제일지몰라

그냥돌아섰습니다.

돌아오는길물미도로(물건에서미조까지)

그바다풍경은따로시가필요없습니다.

절벽끝으로내려서보았습니다.

철썩이는파도소리만…

삶이비극인것은

아직철이들지않아서그렇답니다.

벤자민플랭크린이말했대요

다철이드셨으리라…

슬픈날이곳에서뛰어내리고싶은절벽

절벽에선인생이아니기를…

단절이주는아픔을딛고

오늘도저는행복하렵니다.

여러분도그렇게되시기를…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