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동단 해로5 에보시다께 전망대의 아소만

에보시다케(鳥帽子岳)산전망대

아소만을360도로둘러볼수있는유일한전망대이며

깎아지른듯한산과푸른바다가절묘하게펼쳐진조화는

그야말로최고의비경이라할수있습니다.

차에서내려60M정도를걸어올라가면됩니다.

대마도가자랑하고있는아소만의구불구불한해안선은

일본에서도유명한아름다운곳입니다.

아소만은육지의침강에의해만들어진전형적인리아스식해안으로

그해안선의굴곡은우리남해의해안선과흡사합니다.

이섬세한굴곡은대마도자연경관가운데가장뛰어난곳으로

양질의쯔시마진주산지이기도하답니다.

내려오는한적한길에서양재혁선생님은아주기분이좋으십니다.

중용장구한구절을제게가르쳐주셨습니다.

제가중용은짧지만너무어렵다고말했거든요.

심오한사상이들어있고너무나형이상학적인내용이라

보통사람들이알아듣기어렵지만조금만더깊은사유속에빠져보면

이외로쉬운글이니한번더도전해보라고.

어디선가정규적으로가르치는데가있는데열정적으로오시는분중

제가성천아카데미에서사귀었던예쁜언니라고하던

심언니도오신다합니다.

마음에있어도꿈도꿀수없습니다.

사람은나면서울로보내야합니다.

시골에서그런호강은..

성균관대학원을다녔는데왜선생님을만날기회가없었는지모르겠습니다.

읊어주신중용장구한구절을다시가만히외워봅니다.

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發而皆中節謂之和

희노애락지미발위지중,발이개중절위지화

中也者天下之大本也,和也者天下之達道也

중야자천하지대본야,화야자천하지달도야

희노애락이아직나타나지않은것을일러중이라하고

나타나서모든절도에맞는것은화라고한다.

중이라는것은천하의대본이고,

화라고하는것은천하의달도이다.

致中和天地位焉萬物育焉

치중화천지위언만물육언

중과화에이르면천지가제자리에놓이게되고만물이육성된다.

언제중화에이르겠는지요.중용은그냥글로만읽는학문은아닙니다.

수양을통해서만이비로소이루어지는학문입니다.

와다츠미신사(和都多美神社

토요타마쵸의상징인이신사는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와

토요타마히메를제사지내는해궁으로바다신을모신신사로는

가장오래된신사이며,

가야의김수로왕의자손이대마도로건너와세웠다는설과

장보고장군의소가(小家)였다는설등이전해지고있습니다.

와다는우리말바다에서비롯된말이라합니다

대마도에서는지금도바다의후미진곳을와다라하고

일본의고어에도바다를와다라했다합니다.

그렇다면와다즈미란바다의용궁이란뜻이되는것입니다.

본전정면의바다속에서있는토리이(신사문)두개가

만조시2m정도바다속으로가라앉아파도가잔잔한

아소만과어우러져신화의세계를연상케합니다.

마침간시각이만조시각이라물에잠긴도리이를볼수있었습니다.

참으로운이좋은여행객들입니다.

어른아이할것없이그도리이를배경으로사진을찍었습니다.

바닷물에잠긴풀들이잔잔하게흔들리고있었습니다.

이곳에얽힌전설은일본의건국신화가됩니다.

천신의아들이잘못하여형의낚시바늘을잃어버립니다.

용궁까지찾으러갔는데용궁의아릿다운딸과결혼을하게되어

바다속에서3년을살다가만삭이된아내랑육지로나왔는데

아내는자기가아이낳는모습을절대로엿보아서는안된다고

부탁을했는데도천신의아들은너무나궁금하여

이를엿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아내가커다란구렁이의모습으로몸부림치는

모습을보게되었습니다.

남편이자기의부탁을무시하고엿본것에화가나서

아내는아이를버리고다시바다로돌아가게되는데

이곳이바로아이를버리고간장소로일컬어지고있습니다.

벼려진그아이가일본왕가의텐무천왕의아버지가된다는신화로서

결국지금의일본왕실계보는천신의부계와해신의모계로된

혈통이라는것으로이것이해양국가일본의국가상입니다.

일본의발원지가본토가아닌대마도’니이’지역의해변

‘와다즈미(和宮)’라는사실은매우흥미로운일입니다.

일본의본토신사는동쪽이아니면남쪽을바라보게지어져있는데

대마도의신사는서쪽으로보는신사가많아

한국의신을숭상하는곳이많다합니다.

이곳에서출토되는유물들은청동기와철기시대의우리조상들의유물,

말방울,팔찌,세형동검등이많이출토된곳이기때문입니다.

이곳에도고구려에서왔다는고마이누(高麗犬)이보입니다.

입을벌린수컷과입을다문암컷.

모든일본의신사에고마이누가다양한모습으로

거대한석상으로서있습니다.

우리는신사뒤에서들어갔습니다.

거대한삼나무가하늘까지솟은울창한숲,

깊고으스스하고시원합니다.

서낭당같이금줄로쳐놓은곳에토요타마히메(豊玉姬)의석관묘가

외롭게서있고주위엔울창한숲과산책로가잘정비되어있습니다.

이곳의지명은토요타마쵸라불리워지는데

바로토요타마히메의이름에서따온것이라합니다.

대마도에서아주귀한수백년묵은海松이신전뜰에심어져있고,

일본전통운동인스모경기장도지어져있습니다.

도리이기둥위에돌을던져보라고합니다.

얹혀지면새로운사랑이온다나요?

키다리박사아저씨가던졌는데커다란돌이턱얹혀졌습니다.

모두들부러워했는데다른아무도더는

돌이올라가지않았습니다.

새로운사랑이그리쉽게야오겠습니까?

러시아전몰장병충혼탑

평화우애기념동상

대마도전투에서전사한러시아병사들과

함께죽은일본병사의영혼을위로하는

탑이서있는곳으로왔습니다.

아득한바다를바라보며경관이빼어난곳에서있습니다.

러시아말로적힌그들의이름앞에가만히묵상을합니다.’

이세상에전쟁이란없어야합니다.’

도대체남의남편,그리고애인,사랑하는아들이머언먼이국의바다에서

고기의밥이되었어야하는이유,

정말사랑하는나라를위하여였을까요?

알수없는질문들을안고경관좋은바다에서사진을찍습니다.

근처의길가에는대형부조로일본인의사가

러시아병사들을치료한그림이조각되어있습니다.

이름하여평화우애기념동상.

그렇게라도자신들의만행을상쇄시키려는

의도로밖에보이질않습니다.

점심시간

산속에서점심을먹었습니다.

스시라고하여거창한줄알았는데유부초밥두알,김밥두알,

그리고생선초밥두알,우동한그릇이었습니다.

돌아갈시간이촉박하여30분안에먹으라고했지만10분이면

다끝낼점심이었습니다.

저는공연히입맛이없어서선생님께초밥두알을드렸습니다.

가미쯔시마쵸(上對馬町)의한국전망대

대마도안의가장북쪽마을카미쓰시마쵸에히타카츠지방에위치한

한국전망대는또하나의한국을볼수있는곳입니다.

맑은날이라야볼수있는곳인데1년에몇번밖에볼수없다는데

오늘은너무나날씨가좋아서

부산의산이뿌옇게보였습니다.

시계가좋은저녁에현해탄너머의찬란한부산모습을

찍은사진이붙어있었습니다.

그리고바깥에차려진망원경에다100엔을넣고보면

더욱선명하게보입니다.

이곳은한국의이미지를담아만든팔각정건축물로

계획단계부터완성까지한국산재료구입.전문가초빙등

철저히한국풍을고집했습니다.

이곳에서날씨가좋은날이런날엔거제도와부산시의윤곽을

육안으로뚜렷이볼수있어그야말로’국경의섬’임을실감케합니다.

특히쯔즈자키해상공원과사오자키공원,

그리고에보시타케전망대와더불어한국휴대폰이터지는

장소라잘도착했노라는안부전화를걸수있는장소라하는데

실은일본의방해전파로어쩌다가운이좋아야만전화가터진답니다.

그곳에우리나라역관108명과일본통역사4명이

1703년2월5일부산을떠난역관일행들은태풍으로인해

모두죽었던적이있어그영혼을달래는비석이그곳에서있었습니다.

일본인역관4명은다른글씨로

비석을다만든후에새겼나봅니다.

200년동안정식조선통신사는12번다녀갔다고했는데

이대마도번에는51차례나우리역관들이다녀갔다합니다.

소풍나온가족들이한가하게잔디밭에놓인탁자에앉아

점심을먹고있었습니다.

우리는히타카스항으로서둘러가서부산으로떠나는

드림플라워호를탔습니다.

배타고2시간이니정말금방이었습니다.

에필로그

2박3일의일정은참으로짧았지만그또한

우리삶의한부분이었습니다.

그부분들이모여서우리삶전체를이루어나갑니다.

세계를이루는역사또한그러한맥락속에있으리라생각합니다.

이번답사길은여러가지로많은생각을하게되었습니다.

문명을서로나누는일은인류가살아가는데필요에의해서

자연적으로발생되는일이라생각되었습니다.

누가더잘나서어느나라에전수시킨것이아니라그렇게되어지는

섭리와필요에의하여전하기도하고배우기도하는것이란

생각이드는것이었습니다.

전쟁으로흉년으로환란으로..사람들은서로살기위해왕래했고

그런과정에서문화가충돌되어전해지고

자연적으로전승되었습니다.

그런걸억지로배워주었다느니,아니라느니,

너무나뻔한문화의이동경로를두고

억지를쓰고있는국수주의적사고방식을이해할수가없습니다.

그렇게우겨야만정통성을인정받을수있는것인지도

알수없는노릇입니다.

한일관계를생각하면늘답답하기만합니다.

서로피켓을들고

"한국인은아니다,"

"일본인은나쁘다."

그런싸움이언제그쳐질지모르는현실에서우리들의후세들에게

그숙제를물려주어야하나봅니다.

그들이자기네땅이라고우기는대마도의거리엔

<일한친선을중요하게>라는팻말이군데군데붙어있었습니다.

"쓰시마도민은일한친선을중요하게여기는한국인을환영합니다.

일본고유의영토쓰시마는,역사와관광의섬입니다."

이짧은문구에도’일본고유의영토’라고못박는것을보면

그들이얼마나옹색하게

대마도땅을자기것이라고말하고싶은것이보이는지요.

그러나현재있는90%의인구가한국사람이라고할만큼

대마도는한국사람에의하여살아가고있습니다.

그들의집들도한국의냄새가풀풀풍기는데,

그옛날"그냥가져가시고우리를먹여살리고돌봐주시오"

라고했던때처럼그런날은이제오지않겠지요?

한국어느곳을다녀온것보다더가까운나라일본의변방섬,

2박3일동안구경한대마도의산은푸르렀고

바다는남해바다처럼잔잔하고아름다웠습니다.

정수일선생님의길거리강의로몰랐던것을알게된재미도쏠쏠하였고

면암의대쪽같은애국심을다시보게된것도소득이었습니다.

그리고멋쟁이양재혁선생님과,새롭게만나

같은여정을걸었던반가웠던소중한만남들이

참으로행복했습니다.

이즈하라조,히타카스조,카스마케조,이자카야조여러분,

나날이아름답고평화로운날들을누리시기를빕니다.

원현빈김도현어린이의꿈을기도하렵니다.

감사합니다.

미진한여행기를읽어주시느라수고하셨습니다.

이것을빨리끝내야하얀밤초록이야기

그린란드이야기가진도가나갈텐데…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