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어려움

국어사전에서찾아보면

회복이란:"원래의상태로돌이키거나원래의상태를되찾음."

이라적혀있다.

원래의상태로돌아간다는것,그상태를되찾는다는것.

교통사고한방으로,열하루의입원으로,

참으로멀리떠나와있는것같음을느낀다.

도저히원래의자리로돌아갈까싶은자신이없을만큼의욕상실이다.

한달여행을떠나있어도,

6개월을미국아들네집에가있어도이렇게멀리떠나와있다는느낌은없었다.

현실에서멀리떨어져나와어느유배지에와있다는느낌…

우선머리가별로명쾌하지않는것이왠지기분이나쁘다.

그렇다고딱히어떻다할것은없는데

간헐적으로욱신거리고…어깨도목도예전같지않음은느낌때문인가?

오빠가와서침을놓아주었는데도그때는좀나은것같다가

다시아프다.

텔레비젼을보는것도집중이안되고책은더더구나어렵다.

신경과에서주는약은먹으면하루종일졸립기만하다.

그렇다고그들이일주일치약을다먹어보고어쩌자는것을

자꾸만다그치기도우습다.

회복이란것,

인간관계에서도마찬가지란생각이든다.

어쩌다가상처받은마음은원래의자리로돌아가기가너무나어렵다는걸…

성당에서는대림절이라한다.

교회력으로새해가되었다는말이다.

새해가되었으니새로이받아들여야할그무엇이있어야하지않겠는가?

"언제나시작"

그건나의좌우명이자우리집의가훈이다.

언제나시작은내가제자리를돌아가기위해회복하는최선의수단이었다.

그러나지금은무언가?

내가살아온인생이이렇게엉망진창이라는생각을해본적이없었다.

나름대로감사해야할삶을살아온

내놓을건없어도그리부끄럽게살았다고는생각지않았다.

나와같은삶을산다면별로법이필요할것같지않겠다는생각을한건

나의착각내지는오만이었을까?

나름대로최선을다했다고어려운현실에서도이를악다물고살아왔는데

한해가다가고,내인생의가을이왔다고생각하니

내가최선이라고한일들이자식들에게도

남편에게도아마최선이아니고내입장만생각하며살았다고느껴질수도있었갰구나.

가장가까운사람들에게내가잘한다고한일들이상처가될수도있겠다는사실.

그런일들에는회복이얼마나어려운일인지

가족들간에마땅히있어야할사랑의언어들도

더러는삭막하게되어내의지대로잘안된다는그사실이기막히게도슬프다.

생각해보니내엄마와아버지의외로움을깊이느끼지못했었고,

내시어머니의작은소망도흘려들었던지난날들..

후회해야이미늦어머려소용없는,도저히회복이불가능한상태의일을

이렇게잘못저지른죄값을죄없다고큰소리를쳤다니…

몸도마음도회복의기미를찾으려하나

참으로너무나멀리떨어져나온느낌이든다.

그래도뭔가를시도하기위해내일은또부지런히

잔머리를굴리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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