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상태란?

큰아이가초등학교1학년이고작은아이가

여섯살일때

부산송도바닷가에서작은게한마리를잡아

둘이서신기한듯바라보는모습입니다.

낡은액자에들어있던것을떼어두었더니

정말형편없는사진이되었지만

아이들이만할때가가장행복했던시간이아니었나합니다.

홍콩손녀들에게크리스마스선물을보냈다고메일을보냈더니

오랫만에큰아들에게서메일이왔습니다.

블로그친구의방에서이해인수녀님의12월의편지글을복사해서보냈거든요.

마음에드는글이고생각이많다고했습니다.

사상유례없는국제금융의불황으로

그금융이란일을하는그놈은정말힘이많이드나봅니다.

그와중에서예림이는한글학교에서글짓기상을땄는데

할머니에게한글을너무잘배워서그렇다고말했다네요.

예림이가글을배울때세돌을겨우지났을땐데

동화책을자기가줄줄읽고싶어서이천할머니에게가서글을배우겠다고

기염을토하면서엄마를떠나와있었어요.

일주일을지났는데도엄마아빠가보고싶다고말을하지않고

조금씩짜증을내는거예요.

"예림아,엄마아빠보고싶지않니?"

그랬더니

"너무많이보고싶지만글을배우고간다고약속하고왔잖아요?"

받아쓰기를해서100점을맞을때집에가자고했지만

그말을듣고는그냥집에보내기로했었지요.

한자씩읽지않고이야기하듯이문장으로읽기는할수있을때였지요,

그래서빨리한글을깨쳐서앉아있기만하면책을들고있던아이가자라서

3학년이되었다고,성당에서첫영성체교리를끝내고영세도받았답니다.

영세받을때소원은다들어주신다고

"효자되게해주셔요,좋은대학가게해주셔요."

빌었다던예림이애비는그소원을다이루었는데

우리예림이는무슨소원을빌었는지…

요양사자격증공부가밤10시반까지이루어지는데

공부를배울수록자꾸만건강에대한두려움이옵니다.

어제는건강한상태는단지질병이없다는것을말하는것이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으로모두건강한상태를말한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정한정의라고하네요.

평소알고있던사실을다시들려주면새삼스레정신이번쩍듭니다.

작은교통사고하나로퍽이나위축되어

내게벌어지고있는별로안좋은일련의일들까지

그럼에도불구하고..그러려니하고

이해인수녀님의말씀대로지나가게기다리면될것을

너무엄살을떨어서

오드리가웃음이난다고하지않아요?

그건분명많이아픈증세가아닌가요?

정신적으로사회적으로…

그래서분연히일어섭니다.

어제는호주에서오랜여학교친구가찾아왔기에

진주까지가서맛있는밥을함께먹었어요.

그리고오늘아침,진주여고동창회지를편집하는일도와달라기에

그러마고했습니다.

삶이란여러가지일들이벌어지는,

그여러가지일들은견뎌야만원하는집이지어지는

커다란건축현장같은것아니겠습니까?

싫다고하지않으면언제원하는집에들어가살수가있겠습니까?

아름다운펜션아라클럽이터작업을마치고오늘오후엔

기초콘크리트작업을한다고합니다.

별장형객실을여덟개나만든다기에걱정이됩니다.

남편의흥분상태가건강을조금씩깎아먹지나않나하구요.

밤에면녹초가되어골아떨어지는모습이안타깝습니다.

작은아들도며칠후면돌아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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