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엘가는날입니다.
오늘은족부클리닉전문의도만나는날입니다.
12시에예약되어리나를목욕시키고어린이집에보냈습니다.
휠체어가하나도보이지않아그냥지팡이를짚고담당의사를만났습니다.
계속걷지를못하니까답답해죽겠다고하소연을했습니다.
의사는입원했을때보다증세가얼마나변했냐고물었습니다.
"입원했을때에비하면많이좋아진것이지요.
우선잠을잘수있으니까요.그렇지만걷지를못하쟎아요"
의사선생님은웃으면서별다른이상증세가없으니약을3주분이나준다고해서
"그렇게나오래먹어야하나요?"
너무질려서그렇게물었습니다.
"이걸오래먹어야한다구요?
이병은볓달을더먹어야할지모르고얼마나못걷고있어야할지모르는병이랍니다."
그리거1시30에예약된족부크리닉의사를만났습니다.
지난번사진찍은결과로발부분의신경이모르는사이에오랜세월
적어도약10여년간뒤틀려오다가지금나타난것뿐이라고,
다른약도치료도없으니오랜세월신경과에서주는약을먹으면서견뎌야한다고…
병이걸린시간만큼은아니더라도내불편한발의증세는얼른가셔지는병이아니라고합니다.
친구처럼데불고살아야할병에걸린셈이지요.
오늘휠체어를타지않고지팡이짚고걸었다고다리가퉁퉁부어밤엔통증도조금더심했습니다.
그렇지만이젠자리보존하고누워있진않으려고합니다.
집에서앉아서라도할수있는일을찾으려구요.
가령불로그를더열심히한다든지
책을더열심히읽는다든지…
그동안은쉬걸을수있을거라생각해서다나으면…하면서다리아픈것에너무집중을했었나봅니다.
다시오지않는귀중한시간을너무많이허비했다는생각이드는군요.
하기사아팠던시간도무언가생각을했고깨달음을얻었긴했지만…
답답한마음이긴하지만슬퍼하지는않겠습니다.
제탓이란,짜투리시간도아까워한지나친극성이나은병이란걸알기때문이고
그걸후회하진않습니다.
그때나는그게최선이었다고생각했으니까요.
서서히우리곁을다가오는병이란그림자가오직나에게만오는건아닐테니
모두들미리미리너무지나치게열심히사시진마십시요.
몸이시키는대로설렁설렁쉬시면서…
그중에리나가저의기쁨이되어줍니다.
꽃보다예쁜사람꽃이매일울거나웃으면서,
우는모습도예쁜리나를보면서시름을달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