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유배문학수상소설-신선의 섬 꽃밭에 놀다11
BY cheonhabubu ON 3. 26, 2010
제2장
河別侍芷芝帶齒爵兼尊(하별시지지대치작겸존)
朴敎授(박교수)손저이醉中(취중)버
姜綸雜談方勳鼾睡鄭機飮食(강륜잡담방훈한수정기음식)
偉品官齊會景(위품관제회경)긔엇더닝잇고
河世涓氏(하세연씨)발버훈風月(풍월)再唱(재창)
偉唱和景(위창화경)긔엇더닝잇고
하별시의치자로물들인허리에띤황대(黃帶)는나이와관작이겸하여높으도다
박교수가손을휘두르며흔드는술취한버릇
강륜은잡담하고,방훈은코골며자고,정기는잘마시고먹는모습들
아,여러품관이모여있는그광경어떠한가
하세연씨풍월을따라읊으니,하세연씨풍월을따라읊으니
아,노래하며어우러져화답하는그광경어떠한가.
(하별시,박교수,강륜,방훈,정기,하세연등의특징)
제3장
徐玉非高玉非黑白頓殊(서옥비고옥비흑백돈수)
大銀德小銀德老少不同(대은덕소은덕노소부동)
姜今歌舞錄今長鼓(강금가무녹금장고)버린學非(학비)소졸玉只(옥지)
偉花林勝美景(위화림승미경)긔엇더닝잇고
花田別號名實相符再唱(화전별호명실상부재창)
偉鐵石肝腸(위철석간장)이라도아니긋기리업더라
서옥비와고옥비의검고흰머리가아주다르고
큰은덕이와작은은덕이는늙거나젊거나서로다르도다
강금의노래와춤,녹금이의장구소리,잘난학비와못난옥지
아,꽃수풀의아름다움을오히려이기는광경어떠한가
화전별호의이름과실제가서로어울리니,화전별호의이름과실제가서로어울리니
철석같이굳고도단단한지조라할지라도아니끊길수없어라.
(연희에나온예술가의모습과화전=남해찬가)
제4장
漢元金以文歌鄭韶草笛(한원금이문가정소초적)
或打鈴或扣盤間擊盞臺(혹타령혹구단간격잔대)
搖頭輾身備諸醉態(요두전신비제취태)
偉發興景(위발흥경)긔엇더닝잇고
姜允元氏(강윤원씨)스랄렝딩소리
偉(위)듯괴야드로리라
한원은문장으로노래하고,정소는풀피리를잘부느니
혹은방울을흔들고혹은소반도두드리고간간이잔대도쳤도다
머리를흔들기도하고온몸을뒤척이기도하면서여러가지취한모습들을갖추었으니
아,흥에겨운그광경어떠한가
강윤원씨스랄렝딩하며거문고소리를,
아,듣고서야잠이들리로다
(한원,정소,강윤원의재주칭송)
제5장
綠波酒小麴酒麥酒濁酒(옥파주소곡주맥주탁주)
黃金鷄百文魚柚子盞貼匙臺(황금계백문어유자잔첩시대)에
위(偉)부어勸觴(권상)景(경)긔엇더닝잇고
鄭希哲氏過麥田大醉再唱(정희철씨과맥전대취재창)
偉(위)어제슬플저기이실고
녹파주와소국주에맥주와탁주등여러가지술에다
황금빛나는닭과흰문어안주에유자잔을접시대에받쳐들어
아,잔가득부어잔을권하는그광경어떠한가
정희철씨는밀밭만지나쳐도취하니,정희철씨는밀밭만지나쳐도취하니
아,어느때슬플적이있을고
(정희철의술실력과찬주가)
제6장
京洛繁華(경락번화)ㅣ야너불오냐
朱門酒肉(주문주육)ㅣ야너됴냐
石田茅屋時和歲豊(석전모옥시화세풍)
鄕村會集(향촌회집)이야나됴노라
서울의번화로움을너는부러워하느냐
벼슬아치의붉은대문안에있는술과고기가너는좋으냐
돌무더기밭가운데있는초가집에사시사철화순하여오곡이풍등하게되면
이향촌에서갖는모임을나는좋아하노라.
(부귀영화가부럽지않고현재의남해생활을즐김)
그가노래로부른위여섯장의화전별곡으로그의남해생활의면모를볼수있다.
죽음을코앞에두고구사일생살아가야하는한선비의피눈물나는일생이
이렇게승화되어나타낼수있었던것은그의유배지가남해였기때문에
가능했지않았을까?
그는남해사람들과어울리며남해사람으로살아가고있었지만
속으로는새까만숯덩이가가득차있었다.
해금되어부모의산소에서잔디가다죽어버리도록눈물을쏟아낸
그의오열과통곡이그걸증명해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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