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가 좋아하는 것

오랫만에리나가인사를드립니다.

지난21일부처님오신날부터오늘까지는

우리할머니께서제일힘든날이었어요.

제가사흘동안집에서할머니랑지냈거든요.

할머니는아주못살겠다고하시면서

그래도제가가면어쩌냐고걱정도하셔요.

어른들은참이상한데가있지요.

힘든다고할때눈언제이고

가면어쩌냐고할때는언제인지…

지금부터제가입에물고있는것이무엇인지알아맞춘분께는

제가상을드릴게요.

힌트는말입니다.먹는거지요.

저는어른들이먹는것도아주잘먹는답니다.

할머니는저를키우러버밍햄에오셨을때부터

어른이먹는음식을좀더다지거나더오래끓여서

주시곤하셔서따로이유식을만들어주시진않았어요.

그래서저는어른이드시는걸모두다먹을수도있어요.

김치도호호불며먹고요.

먹는것도그냥먹으면재미가없어서장난도좀하면서먹어요.

먹어라고주시고선옆에서모두깔깔웃으시는데

세상에서이렇게맛있는것도있었어요.

달진않아도쫄깃쫄깃하고

죽죽늘어지는재미도있네요.

이사진보시면금방알아차리시겠네요.

참기가막혀서.

배가불룩나오도록실컷먹었어요.

어린이집가정통신란에

식욕은늘"많다"에0표가쳐져나올만큼

잘먹는리나랍니다.

참으로오랫만에맛있는해물탕속에들어있는걸

건져서주셨어요.

먹어도먹어도맛있어서자꾸자꾸먹었는데

아빠가혼자보기아깝다고사진도찍어주신겁니다.

어린이집에가는날엔머리도곱게빗는데

집에있는날은머리가엉망이지요?

제가묶여있는걸싫어해서

그냥풀어버리거든요,

알아맞힌분께는제가사랑해요.하고

한번안아드릴게요.

지금제가먹고있는것은무엇일까요?

전이제모레면하와이로갑니다.

엄마랑살면서거기어린이집에

다닐겁니다.

자주인사드리지못해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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