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순식간에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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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보고싶어.언니는나안보고싶나봐."

앙탈하듯말하는그녀의이야기가싫지가않습니다.

마음은콩밭에있는데도말입니다.

모든사고는순식간에일어납니다.

그것은걷잡을수없이어떤제어할방법도없고

생각할겨를도없습니다.

왜그렇게했느냐고따져볼수도없고

왜그런일이일어났는지물어볼수도없습니다.

그냥받아들이는수밖에요.

칠레의광부들도아마그랬을것같습니다.

그들은어떻게그긴시간을버텼을까요?

우린그저그게다른더큰일에비하면다행이라는,

그게바로쉬라고주신은총의시간이라는

신앙인의자세로되어가는것이제일편한일이었습니다.

제가아픈일도,그리고제남편의오늘일도말입니다.

남편이기계톱에발등이부서졌습니다.

아침부터들락날락무언가부산하더니

태인이아빠가일하다둔톱으로상자하나를자르려다

그톱을놓친모양입니다.

태인이네부부는피를쏟는남편의발등을누르고급히

아들을불러병원으로보낸후

방에서쉬고있는제게그말을전했습니다.

저는

별것아닐거야.곧낫겠지.병원으로갔으니까..”

그런말을하면서그들을위로했습니다.

그런데그들이점심을못먹겠다고하는겁니다.

얼마나험한꼴을보았기에…

점점걱정이됩니다.

삼천포병원에서대학병원으로가야한다.

부산으로간다.

다시삼천포로온다

설왕설래우왕좌왕하는전갈이계속왔습니다.

저는먼저온병원의간호부장님께전화를걸어예약을부탁하고

바로부산으로가라고했습니다.

톱날에갈려신경이끊어지고인대가나가고,

뼈도많이다친모양입니다.

딱부러진게아니라톱에갈려잘라진건

수술이많이어렵다고합니다.

책으로몇권나올만큼연구도많이하는일이라는군요

어쨋거나그만한것은다행입니다.

그렇게생각하지않으면어찌하겠습니까?

그톱이얼굴로날아갈수도있고,

그톱이목으로날아갈수도있었는데

다행이도발등으로날아갔으니

1년여동안하루도쉬지않고집을짓느라고고생한

그수고로운몸을좀쉬어라는메시지라생각하면서

벌벌떨리는마음을진정하고오후를정신없이보냅니다.

내일9시에수술을한다는데,

잠을설칠것같습니다.

기도나하다가첫차로부산에가보아야할것같습니다.

하느님감사합니다.

남편에게조금멀리떨어져생각할시간을주심에감사드립니다.

그리고조금쉴여유를주심에도감사를드립니다.

모든건내뜻대로가아닌더크신분의뜻이오니

우리를불쌍히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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