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흘러가는 일상

남해펜션아라클럽http://www.araclub.co.kr<–

참으로무슨천생연분인지평생웬수인지..

내가아픈꼴을못보고따라하는남편이

원망스럽기도했습니다.

몸살이나도따라나고배가아파도따라아파

물한그릇을편히얻어먹을수가없었습니다.

요즈음밤이면그래도찜질팩에물을끓여방에놓아주어

고맙다여겼더니그걸한며칠했다고

이런대형사고를칠게뭐란말입니까?

발이아프다고따라서왼발오른발나눠가며

사이좋게아플게뭐란말입니까?

어제새벽콜택시를불러시외버스정류장에서

부산으로가는버스를탔습니다.

수술이9시라하니마음이급했습니다.

버스에서내려지하철을타는데

몇몇달을들어앉아

혼자서는안해보던짓이라서툴기만했습니다.

계단을오르내리는일도마음대로잘되지않았지만

혼자걷는일이무섭기도했지만어쨋거나병원으로가야했습니다.

하얀수술복을입고남편은내가입원했던옆방1109호실에

누워있었습니다.

조금있으니수술실로가야한다고

수술실침대가왔습니다.

수술은약2시간반에걸쳐진행되는가싶었습니다.

아들이담당의사의설명을듣고왔습니다.

톱날에갈려서신경이너덜너덜해져서신경은잇질못했고

인대는끌어다붙였답니다.

뼈는70%가잘려나갔고뼈속으로톱날에잘린구두조각이

들어가깨끗이떨어지지가않아서어쩌면2차감염의우려도

배제하진못한다고..

도저히어쩌는수가없었다고합니다.

토요일방하나에양산에서손님이오신다고

아들은갔습니다.

나편은그런대로잘받아들이고있고

자기는나처럼오래걸리진않을거라고…

그렇게말은하지만허연머리가더더욱희게느껴집니다.

무통주사를맞고있으니통증은없는데

측추주사를맞아서어제하루동안은

꼼짝도못하고누워만있었고사흘에밥아홉그릇을고수하던배가

수술로굶고있으니아마도죽겠는가보더라구요.

오늘은아침부터병원에서주는밥을먹고

내일은하와이에서리나가오는날

집으로돌아왔습니다.

아들의방이리나가와도되겠는지보아주고

추위를타는와까꼬가추워하지않을온도로

방을데워놓아야하기에집으로왔습니다.

부산으로온다고하니리나를마중갔다오는길에

병원에있는아비에게리나와며느리를보여주고오면될테고

큰아들은환자가환자를돌보고있다고

어쩌냐고걱정을했지만무슨도리는없는일이었지요.

컨디션을타는저의병은장난이아니게오늘은통증이심했지만

집에오니어쩌고있는지걱정도됩니다.

전화도,아무생각도없이살겠다고

핸드폰도아들이가져와버렸답니다.

상황에따라마음비우기를잘하는남편이참으로부럽습니다.

우리의일상을이렇게잘도흘러갑니다.

큰일이있었거나아니거나

무슨일이일어나기나했느냐는듯이

그냥그럭저럭잘도흘러가고있습니다.

<소리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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