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http://www.araclub.co.kr<–조식제공
적막한섬유배왔던200혼령이
꿈꾸듯조용한밤
그들을깨워놓은남해유배문학관공연장에선
길위의시인들.
남해문학기행제8회
글발회원들이모여앉았다.
말글길술,
어느날내가썼던수필한꼭지
아,발이빠져있었구나.중요한발이..
‘말글길술발’이라야했을걸
삶의중요한단어에’ㄹ’받침이있다는것.
참놀라운발견이었네.
시도쓰고발로공도찬다는그들,
처음이름은시발이었대.시를쓰는발이라지만.
발음이참이상도하지.
아무리그래도그렇지
그래글발로바꾸었다네.
젊은시인들이발로밟은남해,
발로찬남해는
애끓는200유배자들의눈물과고뇌의땅이었었다.
아니그들서정이녹아있던땅이었었다.
그들혼령이한을갈아,피로꽃밭을가꾸던땅
시인은공설운동장에서공을차다가
숨가쁜목소리로시를읊다가
박초연이금숙의부채산조로
남해의봄이무르익었고
조성환의피리,김미숙의해금이
끊어질듯이어질듯
한맺힌소리를풀어놓더니
공연장신명을못다풀고
드디어선소횟집재롱잔치를펴다
누가알리
너절한삶의뒤끝에시가산다는것을
누가알리
아름다움만,
아름다움만이시가되는건아니라는걸
고통도아픔도슬픔도그리움도
그삶의찌꺼기너절한것들도
시가된다는것을….
"알고보면참너절한시인들입니다."
개다리춤을추다가춘향가를늘어놓다가
허리띠풀어두만강푸른물,노젓는뱃사공아
젊은시인들의남해의밤에
예술은국화한송이피어오르듯,
긴기다림이후에나이루어지지
이세상의모든형상또한고난의시간의흘러야만하지.
이순의낡고병든무명의시인이
국화옆에서,서정주시인의시를읊는다.
소쩍새가울고천둥이치고
긴고통의시간이지나
인제는돌아와거울앞에선늙은여인같은꽃
무서리내리고
잠도안오는밤을지새어야피는꽃
위리안치되어있던우리의유배문학이
세계까지벋어나가
말발꽤나세우려면
아마도더더욱긴고통,
다가오는시련의시간을견뎌야만할것으로
읊어본시.
술상을앞에둔시인들은알았을까?
시한수읊고황황히자리를뜨는데
아마도글발시인들술발받아
밤을새웠으리라.
술발에글발받아술한잔에시한수
밤새읊었으리라.
선소앞바다는출렁출렁말이없고
싸아한바람한올옷깃을여미게하네
별은추르륵밤바다에쏟아지는데….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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