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대장
심심한날들이지나가고있습니다.
남편과아들이일년넘게심혈을기울인아라클럽이
개업은했지만지금은비수기인데다가
손님이많기를기다리는건아직은무리인가봅니다.
그냥심심하여안내장을만들어봅니다.
사실,형편만허락한다면모든제가사랑하는분들,
저를사랑하는분들,친한이웃분들
그냥다재워드리고쉬게하고싶은제마음입니다.
마누라,예쁜딸리나도하와이에다떼어놓고
미국서하려던사업을이곳에서성공하리라고
모진마음먹고사는내아들이하는비지네스라
그아이힘들게하는일인듯하여
오지랍을참고있으려니속에서스물스물무엇이기어가는듯합니다.
또엄마는경제관념은정말없는듯하다는
새로생긴딸의이야기도조금신경쓰이고있어서
더더욱움츠려드는마음입니다만,
그래도초청장을쓰는마음으로안내장문맥을만들어봅니다.
사람들말인지는모르겠습니다만,
신년일출을보는데우리동네조그만모텔방하나에50만원이나주고도
예약이어렵다고합니다.
우리동네일출은재작년신년에제가올린기억이납니다.
떡꾹도주고,
일출맞이행사가바로삼천포창선대교위에서벌어지거든요.
페레이드가펼쳐지고연이날고,그리고희망의메시지가낭송됩니다.
그런데제가생각하는일출은꼭비싼비용을들이고왜그날이라야하는건지..
새다짐을하는데꼭신년일필요는없지않을까싶습니다.
단하루만있는그날이아니라365일이다새로운날이아닐까싶네요.
‘언제나시작’이제생활의지침이라서라기보다도
요즈음매일해를찍는남편은매일다른풍광,매일다른구름
거기서매일솟는해의방향마저다르니
어찌오늘해가어제해와같을수가있겠냐고기염을토합니다.
새로운느낌으로새결심을가능하게하는것이라고말입니다.
해는,일출은분명희망의메시지입니다.
비가오는저녁도마친가지더이다.
처마끝에떨어지는빗방울이불빛에비치어
꼭보석알같이보이는정겨운풍경이
우리집더불루카페에서연출되더이다.
우리집도단하루이니그날망년의날,숙식비는비싸게책정되어있습니다.
그런데마음먹기에따라해맞이는
내일도모레도신년같이맞을수있지않을까싶습니다.
생일이나기념일에보는해도더더욱특별한해맞이가되겠지요?
그런날에뜨는일출은나를위해있는듯할겁니다.
심심파적으로사랑하는이웃들에게쓴안내장을들려드립니다.
공짜로재워드릴게요라고하는마음만담아서.
안와보신분들은비싸다고말씀들하시는데
와보시고체험하신분들은정말사진보다아름답고비싸지않다고
말씀들하시거든요.그렇지만,
이렇게죄송한일을벌이고있는제남편과아들이
전조금익숙하지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