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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바베이도스의동서남북
브릿지타운(바베이도스):
바베이도스는아름다운핑크색의모래사장과해변뿐만아니라
풍부한문화유산과다양한볼거리로가득한매력적인섬입니다.
바베이도스는1966년독립때까지영국문화가깊이자리잡은나라로,
영국식성공회,감리교,애프터눈티와크리켓이대중적입니다.
남부해안은저렴한호텔들과나이트라이프로유명하며,
서부해안은옥빛의바다가넘실대는해변가를따라아름다운리조트가즐비하며
비교적덜개발된동부해안은조용한해변으로이루어져있습니다.
사탕수수·럼주가수출의95%를차지하며경치가아름다워관광객이많고,
어업또한활발합니다.
지형이상당히평평하여서가장높은고지는힐라비산으로336미터정도에불과합니다.
다른제도와는다르게카리브해의동쪽으로멀리떨어져있어
사실상대서양에있는섬이라고보는사람도있습니다.
유럽인이이곳을발견하기이전에는남아메리카에서온
인디오인아라와크족의시보네이족이거주했습니다.
1536년에포르투갈의항해가인페드루칸푸스가,
유럽인으로서는처음으로바베이도스섬을발견했고상륙했습니다.
1500년대에에스파냐인들도이섬에도래했는데그들은이섬을식민지화하지는않았지만,
그동안에이섬에거주했던원주민들은전부히스파니올라섬으로강제이주당했습니다.
그이유로바베이도스는무인도화되었습니다.
1966년11월30일영국으로부터독립하였습니다.
10년동안민주노동당이집권하였다가,노동당으로교체하였습니다.
1977년남북한이동시수교하였습니다.
2007년전라남도박준영도지사가
여수세계박람회유치홍보를위해방문한적이있지만,
지금바베이도스에거주하고있는한국인은단한명도없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발행
“현대카리브의삶과문화(TheContemporaryCaribbean)에서발췌
.
Eastcoast의대서양바다
점입가경이이를두고하는말이랍니다.
갈수록놀랄만한대서양바다
부서지는파도의물보라때문에가는길이뿌옇게흐려보입니다.
남편은그높은파도를찍는것에의미를둡니다.
파도,
사람의삶은파도를앞에두거나뒤에두고살지요.
그높은파도를헤치면서사는데는용기와열정이필요합니다.
누구나다자기분수만큼의용기와열정을가졌습니다.
그분수만큼그생각만큼만살수있습니다.
더가지고싶지만주어진그릇만큼만살도록되어있는세상입니다.
주어진그릇에만족하여사는삶,
안분지족을옛사람들은최고의덕목으로생각했습니다.
더가진자중에는가난한자를위해
쌀독을내어놓고배고픈사람이퍼가게만들었다던
옛날어느툭트인부잣집이야기,
우리일행중에도전재산을사회에환원하고
부부가실버타운에서여생을보내기로선택하셨다는분
누구나그런삶을원하지만가진자라고그런삶을사는건아니기에
존경받을만하다고생각합니다.
그런분들도보통사람들처럼생각하고보통사람들처럼먹고
누구나와함께어울릴수있다면금상첨화이지만…..
그러나물과기름은영원히섞일수가없지요.
내가늘사랑하는삶은내그릇만큼
주어진내삶을즐기며사는겁니다.
대서양파도야높거나말거나
우리에겐없는대서양을사진에라도담아가려고
삶의높은파도를이겨보려고,혼신의힘을쏟는남편의뒤에서
대서양검은조약돌이나캐리비안의산호문양의하얀돌을주워모으면서
"어서가자,어서가자!"
뻔히찍을만큼찍어야풀리는직성을잘알면서도
마음속파도를얼르고달래면서야자나무숲속그숨막히는절경을보며
아름다운길로만데려다주는친절한기사와
다음여정지로갑니다.
가는길에시내버스종점
부근의공원에어린학생들이소풍을와서
한참재미있게놀고있습니다.
"올라!"
"어디서오셨나요?"
"남쪽한국에서왔단다"
"거기가어딘가요?"
옆에서선생님이웃으면서아이에게말해줍니다.
"아시아에있단다,나중에지도를보여주마."
"아미고!"
고맙다고머리를주억거리며
그여선생에게악수를청하고빠이빠이를합니다.
태극기라도가져갈걸…
FrayleHill네쇼날파크
돌아가는길에네쇼날파크표지판이보여갑자기길을돌리라고말합니다.
4킬로미터만돌아가니다녀와도되는시간입니다.
입장료가한사람에2불씩,안내책자한권에2불,
비싼여행비에서6불이라면아무것도아니라며공원안을들어갑니다.
한쪽으로대서양바다가보이는곳.
낡아가는거대한집이공원중간에버려져있습니다.
옛번성한시절의모습은세월에삭아져무너져내립니다.’
군데군데위험표지판이있고풀들이웃자라
또다른생명을피워내고있습니다.
재생지역으로지정되어쓰레기를줄이자는주의팻말이있는데도
주변에는쓰레기가많이쌓여있습니다.
고양이한마리가느린모습으로하품을하며앉았습니다.
자세히보니관광객이버리고간음식찌꺼기로살아가는듯
고양이가제법많이있습니다.
젊은연인들이벤치에앉아하염없이이야기를나눕니다.
저렇게한가롭게앉아돌아갈시간까지여유로운시간을나누면좋겠다.
미래의이야기든,과거의이야기든
우리는40년을공유한시간만큼이야기도많은데….
마음속한가닥희망은희망으로만남습니다.
카메라의렌즈로보이는세상이너무아름다운남편은
그섬세한미감을잃게될까봐늘전전긍긍입니다.
레스토랑표지판이있어서근사한점심이라도기대했으나
모두가다버려진건물,공원의사무실도기념품가게도,
삐꺽거리는문이라도열수가없는,
2불의입장료가너무아까운공원이었습니다.
다시대서양바다
그리고도대서양바다는정말대단한힘으로
솟구치기를계속합니다.
굽이쳤다휘말리다뛰다가솟다가
열의열길물이굽이쳐휘돌며한데합수하여펄떡이고헐떡이고
아,대단한대서양바다를실컷본만큼,
함께와서우리둘만그것을만끽한행복을
동반자들에게어떻게다나눌수있을까
안타까움이늘남습니다.
St,John’sParishchurch
약속한시간은아직도세시간이나남았습니다.
아이들이현장학습으로이성당을떼지어왔습니다.
성당안으로들어갔으나인포메이션책자를구할수가없습니다.
네쇼날파크에서도여기서도돈을주고책자를사라고합니다.
흔하게벼려지는인포메이션책자와종이쪽지들을여기선볼수가없습니다.
한번들어가서구경하는데둘이서25달러나내라는
보타니컬가든에서책자하나를얻었을뿐,
달리공짜로주는안내서가없어3달러나주고책자를구하면서
"너무비싸,단몇장에3달러라니…그냥주면덧나냐?"
궁시렁궁시렁…하긴우리나라엔기름한방울안나오면서
땅덩이는너무나좁아터지면서종이가너무흔하여
안내서를공짜로나누어주고나누는숫자에따라돈을주고
받은안내서를돌아서서쓰레기통에다버리는문화,
관광을위한다지만,이곳에서한수배워야핳것같습니다.
이고색창연한성당,안내서한장없어도
그들이말하는바베이도스의역사라
이많은학생들에게가르쳐야할게많은데3달러정도책자
기왕구경온김에알아가려면..소책자한권을사들고
영생을얻은자의맑은영혼이잠든무덤들의군락을보면서
그곳에구경나온아이들과악수를나눕니다.
"올라!"
이국의나그네에게도다정하게손을흔드는아이들…
그들과헤어집니다.
멀리두고온가족들의건강과,함께하는동반자들의
무사한여행을위하여가느다란기도한자락을피워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