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날 호젓이 오신 손님

러윅의바다

남해펜션아라클럽http://www.araclub.co.kr

오늘은참특별한날입니다.

건축사사무실을운영하시는건축사님한분이오셨어요.

일을시작한지꼭10주년이되는날이라고했습니다.

혼자그날을기념하고싶어서인터넷을이리저리뒤져서아라클럽을찾으셨다고합니다.

가방속에는장자한권과어느선사의명상록한권만넣고

우리나라의3대기도도량인금산보리암을찾아가셨다가

해가어스름하게질무렵찾아오신것입니다.

저녁도안드셨는데혼자횟집에가서술잔을놓고드시기무엇하다고하시면서

횟집에가시기를마다하시고함께회를나누었으면하셨습니다.

우리는방금저녁숟가락을막놓았는데도수산시장에서회를주문해놓았는데

마침남해문화사랑회ㅈ선생이들리러왔다가합세하게되었습니다.

냉장고에들었던화이트와인한병을따고주문한자연산싱싱한회와

아들이24시간잠안자고훈제한연어로샐러드를만들여유기농채소와함께나누면서

특별한만남은시작되었습니다.

건축사의안목으로본아라클럽은돈을벌기위해지은집이아니란걸알게되셨답니다.

특별한창문이며건축에들어간자재며특별한풍광을위하여선택된터를고르는기초공사며

고급소재의인테리어며품격을고려한보통집이아니라는생각에망설여볼여지도없이

그냥이집에서쉬리라,하루는가만히책이나읽으리라.작정하고떠난길이라고하셨습니다.

인터넷을보시고오셨으니값이얼마인지비싸다든지그런흥정의설왕설래가없는것도

너무나고마운일이었습니다.

사는이야기,요즈음의현실,살면서지니고있는화두,

“분노로시작된일은수치로끝난다.”

“지금일어난일은모두옳은일이다.”“

지금앉은자리가꽃자리니라.”

“언제나시작”

“처음처럼”

“만남은우리를자라게한다”

주제를이리저리바꾸어가며밤새이야기해도좋을많은대화들을나누었고

우리는서로를격려하고칭찬하면서장자의소요유의세계속으로빠져들듯이

대화의세계속에서행복했습니다.

그리고책의심장의고동소리보다,인간의심장의고동소리보다,

여기오시기로선택하셨으니자연의심장의고동소리,

아라(바다)의선물을,생명을주는바다의선물을호흡해보시라고권했습니다.

거제구경도통영도다두시고,가만히바다의소리를들으시면서사색에잠겨보시라고…

지금아마도출렁이는파도소리를들으며단꿈속에빠져계실손님을생각합니다.

밤이서서이물러가고새벽이잦아듭니다.

조금있으면여명이동쪽하늘을물들일것입니다.

저는아침상에는특별히봄도다리쑥국을끓여봄맛을보여드리기로약속했습니다.

보통은홍합죽을끓입니다만평일날호젓이오신분이누릴수있는행운입니다.

이런만남이란행복함을위해아라클럽은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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