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떡이나 할까요?

어젯밤엔늦게까지아라클럽의불루카페에앉아있었습니다.

낮에는한가하게컴퓨터에앉아있을시간도없고,

아라클럽홈페이지에문의온것에대한답을달거나

이용후기적어주시는고마운분들에게편지를쓰는일도미루고미루어

어쩔까걱정만하고있었습니다.

조금졸리려하여방에들어가려는데

손님한분이카페앞에서맥주를파느냐고물으셨어요.

마침맥주한캔이있길래

팔지는않고드릴수는있다고..

방을좀보자고하셔서방을보여드렸습니다.

주무시고가시겠다면서

추워보이는부인을위해서매실꽃차를타드렸더니

이차팔지는않느냐하시는겁니다.

꽃차를유난히좋아하는친구가생각나서사주려고그런다는것입니다.

좀많이해두었더라면그냥주고싶었다니까요.

우리아들이

"오지랍넓은우리엄마.."

그럴지몰라요.

추워벌벌떨더니그차를마시고많이훈훈해졌다고하며

방하나를얻어들어가시고

또다늦게방하나가나갔습니다.

이름에향기로울향자가들어간아주마음이예쁜분이셨습니다.

불우학생기금상자에선뜻희사를하시는훈훈하신분,

다늦은저녁에오신손님들에게방을안내하면서

주무시기전에꽃차한잔의서비스로마음까지데워진다면얼마나좋겠습니까?

그렇게방두개를팔았습니다.다늦은저녁에…

예약도없이오시는손님들은늘비싸다고불평을합니다.

방을보기도전에값이얼마냐고따지고방을보실생각은하지도않습니다.

그런데그런설왕설래도없이선뜻방에들겠다고하시는그손님들이

얼마나고마웠는지모릅니다.

아라클럽에서제가타는차한잔의따뜻한온기로마음까지데워져

사랑이넘치는세상이되었으면좋겠습니다.

유난히바다색깔이고운날입니다.

고사리쑥이잘마를것같은날.

내일은쑥을뜯어쑥떡이나해서오시는분들과나눌까합니다.

"요즈음시끄러워죽겠다."

"왜요?선생님?"

"하선생이만들어준쑥떡을먹느라고여기서도쑥떡쑥떡저기서도쑥떡쑥떡하니그렇지"

쑥떡철이오면성천류달영선생님이생각합니다.

제가해드린쑥떡한바구니때문에집이시끄럽다고언어유희로말씀하시던분.

저승에도쑥떡이있기나할까요?

쑥떡이나드시러오실래요?

<소리울드림>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