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박재삼 문학과 예술 공감/이 환장할 봄볕

"아름답고따뜻한이웃을위해따뜻한빛을만들어가겠습니다."

작은걸음,큰변화맑은공기,깨끗한물,그리고함게나누는따뜻한마음

이아름답고소중한것들을함께지키며

인류의풍요로운행복을만들어가는

따뜻한빛을만들어가겠습니다.

환경을생각하는깨끗한발전소

내일은맑음

밝은미래를생각하는당신은아름답습니다.

-삼천포화력본부-

박재삼문학과예술공감을주최하는삼천포의메디치그분들의말인즉위와같습니다.

짙은봄입니다.그러나아직도대관령에서는눈소식에

이따뜻한남쪽나라도아직은찬바람이남아옷깃을여미게합니다.

제4회지역민과함께하는박재삼문학과예술공감

그문학강좌가열리는날입니다.

꽃은이제하롱하롱떨어져가는데

오늘도여전히강의를맡으신정삼조시인께서박재삼시의봄을이야기합니다.

아무리부지런을떨어도삶의굴레를벗어날수는없습니다만,

서둘러집을나서옛날삼천포시청이던사천문화원4층대공연장으로향했습니다.

잘짜여진프로그램,그동안담당자분깨서제게보내신

참석을독려하는문자만도서너차례는되는것같습니다.

그분을비롯한삼천포의메디치삼천포화력본부직원전원의노력덕분인지

정말공연장은꽉메어만원입니다.

그정도의노력으로이런결실이나온다면해볼만한일이아니겠습니까?

다만여기오신분들이단지예술을,문학을좋아해서오신분들이길바랄뿐입니다.

경품때문에오시는분들이아닌…시간이되지않았는데도

많은분들이자리를꽉메우고계십니다.

오늘강좌내용은생명과희망의상징봄을이야기합니다.

행사명:제4회지역민과함께하는박재삼문학과예술공감

일시:2011.4.20(수)16:00~18:00

장소:사천문화원4층대공연장(벌리동소재,구.삼천포청사)

주관:한국남동발전(주)삼천포화력본부

후원: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사천지부

세부일정

진행내용 시간(분) 비고 입장 10′ 16:00~16:10 ○등록및추첨권배부 식전행사 20′ 16:10~16:30 ○이전행사동영상등상연 여는무대 10′ 16:30~16:40 ○사회자인사및시낭송 <1부>문학강좌 15′ 16:40~16:55 ○정삼조회장 예술무대 20′ 16:55~17:15 ○지역예술인출연및본부인사 <2부>문학강좌 15′ 17:15~17:30 ○정삼조회장 예술무대 15′ 17:30~17:45 ○지역예술인출연 <3부>문학강좌 10′ 17:45~17:55 ○정삼조회장 닫는무대 5′ 17:55~18:00 ○행운권추첨및사회자인사

※.사정에따라공연등세부일정은변경될수있음.

기타사항

  • 추첨등을통해기념품증정
  • 사전예약을통해앞좌석확보요망
  • 박재삼시인도봄을많이그리워했을겁니다.

    완전한무공해자연인이시던그분을저는서울대학로,

    아는분의출판기념회에서뵌적이있습니다.

    후줄근한양복을입으시고깡마른그분의온몸으로느껴지는예술적영감이번덕이는

    눈을보았습니다.

    서울에선삼천포출신이나진주출신이나거기서거기이니인사도했을법하지만

    손을내미는일에더딘저는결국인사한번나누지못하고먼빛으로만그분을

    예닐곱차례뵙고말았었지요.

    공연장입구에는훈민정음서문이걸려있었지요.

    날마다저글을외우느라머리가빠개졌던글귀

    ‘나랏말씀이중국과달라문자와서로…..’

    어떤행사에서나수고하시는분들은보이지않는곳에따로있답니다.

    이렇게서서손님들이다올때까지부동자세로….

    참으로안타깝게도저는그자리에끝까지있을수가없었습니다.

    꼭자리를지켰다가기회가되면시한수읽어드리기도하고

    서울촌놈으로시낭송꽤나했던사람티를한번내어보려했던것인데

    더구나내가제일좋아하는시정완영선생님의시조

    ‘분이네살구나무’가좋은시로선정되었던데….

    진동으로해둔손전화가자꾸울려서불러대는바람에

    안타깝고아까운기회를놓치고중간에서나오고야말았습니다.

    요행이자료를확보할수있어서다행입니다.

    아주꼼꼼하게연구하시는정삼조시인님의강좌는늘

    박재삼시에대한깊은성찰과연구가돋보입니다.

    저는개인적으로건의를드린적이있습니다.

    경품행사보다는박재삼시낭송대회를하면어떨까하고말입니다.

    추첨으로주는상대신낭송대회에서단한줄이라도시를잘외우는사람에게

    경품을주면어떨가하는제바램이었습니다.

    이행사끝이나전에간단하게함께열면경품으로주는상보다는

    행사의격이좀더높아질것같다는제생각이었습니다.

    서울서초구민회관에세장님소녀가외우던유치환님의시청포도를

    소름이끼치도록들었던추억을떠올리며말입니다.

    제가이란을여행했을때시인하피즈의시집을집집마다꽂아두고

    그분의시몇줄은어린이라도줄줄외우고있었습니다.

    게다가그분의무덤에조배하러간분들은그무덤앞에서

    하피즈의시를낭송하는것을의무처럼하고있었습니다.

    90개국을여행한중에가장감명깊었던장면,

    얼마나부러운장면이었는지모릅니다.

    요행우리사천에는노산공원을박재삼문학공간으로꾸며두어

    참으로다행한일이라생각합니다만

    그장소에서박재삼시인의시몇줄을안보고도줄줄낭송할수있는사람들이나왔으면합니다.

    특히그분을배출한이사천에서말입니다.

    기왕수고하시는김에이일도남동화력발전소삼천포본부에서맡아주실수는없을지…

    정말이렇게4회까지이끌어오신점도너무나박수를받을만한

    고맙고수고스러운일을하셨습니다만…

    박재삼시인의봄에관한시두편을옮겨봅니다.

    그분은삼천포를애정어린눈으로보면서그봄을노래합니다.

    그렇게이봄도이제슬슬여름으로다가서게되겠지요.

    아직은쌀쌀한기운이남아있지만말입니다.

    봄이오는길목

    박재삼

    봄날삼천포앞바다는

    온통아지랭이에묻혀

    노곤한가운데

    천지가새로살아나는

    기운을함께얻은양

    쟁쟁쟁일렁이면서

    빛나게반작이고있었네

    바다만이움직이는것이아니라

    다시보면

    대방끝의땅에서는같이호응하여

    오래동명속에갇혔던것을

    하나씩하나씩

    몸부림을섞으면서풀고있었네

    아,거기에서봄은어쩌면

    겨울의어엽잖은가면을벗고

    바다와땅이

    다르면서결코다르지않는구석을

    비밀도없이드러내고말아

    신수도나늑도는

    이제는섬이아니라

    육지의어여쁜동생이었네

    삼천포앞바다(즉흥시)

    박재삼

    산천만노곤하게

    춘곤속에있지않고

    저멀리바다경치도

    아지랭이젖어서

    간장도미칠만하게

    정이녹아흐르네

    바다한복판엔돛단배몇척졸고

    움직이는이그림

    새획으로그어서

    갈매기소리까지얹어

    운을하나더할까.

    언제는그세월을

    붙잡아두었던가

    가까이바다밑이

    저승처럼환한데

    횐장한봄볕은시방

    머리풀고있고나

    <소리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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