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클럽의 녹차밭

모든제가사랑하는여러이웃분들,그리고제글을읽으러이방을들리시는분들에게

부활절을기하여축하의인사를드립니다.

언제나에너지넘치는살아있는날을기념하면서

아름다운날들을가꾸면서사시기바랍니다.

사천녹차단지다자연에다녀온지며칠지났습니다.

이대표님이권유하신대로녹차씨앗40킬로그램을가져왔더랬습니다.

4킬로그램도얼마나많겠습니까?

그런데무려그열배인40킬로그램입니다.

바다로가는길근처의언덕에둔덕을지워심기로했습니다.

이대표님의이야기로는씨앗을심으면땅속깊이뿌리가스며들어가

더강한묘목이된다고하는군요.

어제와오늘,

죽었던생명이다시움트는생명체들의희망을상징하는부활절을기하여

한구덩이에4개의씨앗을넣었습니다.

칡이얽혀있었던잡초투성이의언덕에다말입니다.

지금은그래서아무것도알지못합니다.

나와보아야나오는거니까요.

아라클럽의바다쪽언덕은조금가파릅니다.

땅을고르느라보이지않는곳에들어간돈이더많은아라클럽의건축공사.

그러나아직도할일은남아자고나도생기고자고나도생기고…

그래도바다쪽으로내려가는길에지주를세우고밧줄을매어

안전하게다니도록나무계단을만들었습니다.

아라클럽을만들기전파도소리가찰랑찰랑한다고별채하나를만들었던

모상개해수욕장의곽사장님이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40킬로그램의씨앗은일하는인부2명이이틀을꼬박심었습니다.

금방초록으로덮이진않겠지요만세월이지나면

어쩌면아라동산이녹차밭으로뒤덮일것입니다.

"하선생,또녹차만드느라정신이없겠구만!"

남편이제가뽕잎차며김부각만들던기억을되살리며말했습니다.

저요?절대로녹차같은건안만들겁니다.

녹차아니래도아홉객실의설거지만도,아홉객실의빨래만도,

아라클럽홈페이지관리,천하부부의여행그리고삶의블로그관리,

매일오는문의전화받기,

짬짬이신문사에논설쓰기등도다해내지못하고

책한줄읽을시간이잘나지않는데녹차라니요?

도우미마리아씨가

"사모님,우전차만드셔야지요."

"자네가와서따만들지그래."

그렇지만40킬로그램의생명이더러는싹이나움틀것입니다.

땅이척박한곳에심겨진것은나지않을지도모르지요.

성경말씀이생각나는군요.

그게자연의이치인걸어떡하갰습니까?

적자생존의법칙은우주만물에적용될겁니다.

그래도앞으로는아마아라클럽의명물이될것같습니다.

비닐하우스에는국화싹이자라고있습니다.

뿌리가내리면화분마다옮겨심을것입니다.

간밤에부활전야미사에다녀왔다고,손님들이객실에모두남아있어서성당엘못가고

집에서빨래,언덕의잡초제거,머위잎따기고사리꺾기

지나가던분들에게매실꽃차대접,

아,오늘아침부터29사람의아침밥상차리기에지쳤는지감기기운이좀있습니다.

메뉴가뭐냐구요?

홍합죽,계란찜,훈제연어곁들인샐러드,굴초무침,홍합국물,

녹차와호박든부침개.보통네가지씩인데오늘은다섯가지였습니다.

딸기로후식을내었구요.

내일은아주친한대자아들의혼인식이있는데

둘다집을비우고서울까지갈수는없겠군요.

멀리서축하인사만드릴밖에요.

남편은내일서울나들이입니다.

이넓은바닷가에소리울혼자남아집을지킵니다.

지나시는길에아는척하시면향기로운꽃차를나눌텐데요.

다시한번축부활입니다.

신자가아니더라도이봄의생동감을함께축하해보자구요.

삼천포창선대교의유채꽃이유난히노랗습니다.

소리울드림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