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문화해설사의 죽음

남해문화해설사이봉자사무국장님이교통사고로돌아가셨습니다.

지족체험마을을안내하러가는길이었다합니다.

관광버스브레이크가고장을일으켜언덕으로굴러떨어지면서

많은사람들이다치고그중에서두명이사망하셨는데

그연휴에봉사활동으로관광안내를나가셨다사고를당하신겁니다.

그분은적극적이고희생정신이강하여남해문화해설사모임에서도

적극적으로책임을다하고계셨습니다.

객실손님이방에다들어오신후장례예식장을찾았습니다.

두아들….대학교1학년,그리고스물일곱의큰아들,

왜소한체구의남편이무거운얼굴로조문객을맞이합니다.

무슨날벼락인지..

인간의목숨이참으로우습게느껴집니다.

자동차가굴러떨어져도끈질기게산목숨이있는가하면

글쎄그런사람은조금다쳤을뿐인데

아침까지건강하고팔팔하던한목숨이그냥비명이간단말입니까?

어떤목숨은질기기도하고,어떤목숨은파리목숨같기도한것입니까?

가슴이먹먹하여할말을잊고밤이깊도록자리를뜨지못하였습니다.

봉사활동이란어떤사명감으로움직이곤합니다.

누가하란다고휴일에가족들을두고나가서움직이겠습니까?

자진하여다른사람이놀고싶은연휴에관광안내를했으면

돌아오는건,상이라야지,

두아들을장가보내야만할부모의의무도다하지못한엄마를…

그태산같은일을두고그들에게엄마를앗아가시다니

정말공평하지못한하느님의처사가아닙니까?

슬픔에겨워손님맞이봉사로앉아있는

동료해설사분들의얼굴들도제빛이아닙니다.

아픈가슴으로영결시조한수를만들어봅니다.

이봉자사무국장님을차마눈물로보내며…

엄마더디가시시다

해무까지자욱하다

안으로울부짖는남편의눈물일지

두아들절규하는울음

바다도흔들린다

요단강건너가야

그대다시보게될걸

웃으며다독이던따뜻한그대손길

이제는빈하늘끝에

메아리로남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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