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철썩이며…

바다가철썩이며

하태무

양동이로비를쏟아붓는다.

하늘이펑크가난것처럼..

불루카페앞테라스에흥건하게물이고였다.

환장할바다는,섬들은

뿌우여니몽환적인데

그들이이빗속에나누는이야기는

이런날과어울리게낭만적이지않으려나

듬성듬성소나무몇그루

비바람에몹시도흔들린다.

이야기는잔잔해도마음속요동이너무심한모양이다

흔들리는것이소나무뿐이랴

묵묵히앉은,억년에너지가서려있다는

복비륵바위만이흔들리지않을까

보이지않는내마음도

언제적엔가사랑한다고사랑한다고

손이나한번잡자고창문을두드리던그사내마음도

이비바람에흔들리는소나무처럼이나

흔들리고있을까?

출렁이는바다는나갔다가들어왔다가

창문을두드리는손길만큼이나어수선하건만

누구를기다리는가.

저무는이나이에

사랑은가고바다만내곁으로

철썩이며오누나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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