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 스토리8/ 색깔에 대하여

처서를지났다

이제바람의색깔이다르다.

피부에닿는바람은점점가을색을띠고있다.

요란하지않고차분하게갈아앉아

지난날을반성하고앞으로의날들을계획하게만드는바람이분다.

며칠전비가오는날이었다.

조선닷컴뉴욕특파원을지내셨고

지금은디지털뉴스부장을하고계신Lee부장님가족이라하셨다.

2박3일묵을예정이라고하시면서

예약전화를주실때홈페이지에있는거실소파랑부엌의디자인색깔까지

그리고커텐과카페트의색까지섬세하게물어보셨다.

사실작은아들이모든인테리어를맡아했고

부엌싱크도그아이의그림대로제작주문한것이긴하나

방마다그방이나온모양대로만든것이라

어느방은검은색이고어느방은빨간색이고

그리고소파가검은색과베이지색인지어느방에것이베이지인지

아직은다외우지못한다.

그런데한때뉴요커이셨던섬세한부인께서예약전에그걸물어보셨다.

관광이더가까운남해의어느펜션에미리머무셨는데

일부러알록달록한방을피하고예약이안된검정색방을택하셔서

주무셨다고한다.

아라클럽의모든방색깔은그런알록달록취향이아니라

너무마음에든다고하시면서….

먼저그집으로가보지않았더라면아라클럽의진면목을보지못했을거라면서

아주만족해하셨다.

특히나침구류와타월등실내용품이너무고급이어서

이집은안심해도되는집이구나라고신뢰심이간다고했다.

가시면서함께사진을찍었는데메일로보내주신다했다.

사람이가진색깔은참으로다양하다.

그색깔의다름으로인하여사람은유유상종하게된다.

같은색깔을가진사람과자주잘어울리게되고같은색깔의사람들과

대화가훨씬편하고쉽게이루어진다.

우리아라클럽을택하여오시는손님들의색깔도아마비슷하지않나싶다.

너무요란하지않고너무수선스럽지않다.

바쁘게관광을다니시지도않고느릿느릿쉬엄쉬엄

모든게다느긋한모습을보이신다.

남편이’아,국립자연편백림으로가보세요.’

그러면느릿느릿그숲으로가서숲길을거닐면서

아마도도란도란사는이야기를즐기시는모양이다.

풍풍쏟아지는피톤치드의공기를마시면서…

밤한시에한잔하고울면서전화를한젊은친구는

자기엄마는미국사시는데혼자한국나와있는데

엄마삼자고했다.

그친구도요란하지않으면서착갈아앉는아라클럽의색깔이야기를했다.

정갈한대리석바닥이너무마음에든다고도했다.

단하룻밤자고가고서엄마를삼자니..

아라클럽의서비스가마음에단단히든모양이다.

신혼부부가온다기에순백의백합한단과분홍장미한단을곁들여

꽃다발을만들어크리스탈꽃병이꽂아주었다.

빠리바케트에서예쁜케이크하나를맞추어서샴페인한병과방에들여보냈다.

그런데선물로준꽃다발도두고갔고케잌도조금만나눠먹고그대로두고갔다.

참으로얌전한색깔을지닌분들이다.

함께나눠먹자고부를일이지…..

꽃다발도가지고가지….

내일은도우미정원씨부부가한달에두번휴가를이틀한꺼번에한다고한다.

늘조용조용비서역할을충실하게잘해내는그들부부의색깔또한

착갈아앉은담회색이나젖은갈색정도이다.

그들이비는날은더바쁠것이지만늘하는일상들이니같은색깔의날들이지나갈것이다.

하늘이낮게내려앉았다.

남쪽지방에비가올것이라는예보가있었지만

비는내리지않고빨래를걷었다널었다

힘들게만든다.

오늘빨래는햇볕에뽀얗게바래지지는않을것이다.

월풀건조기에타월을넣으면더욱부드럽고샤프란향기가배여

상큼한기분이들어손님들은

특별히타월이마음에든다고너무좋아할것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