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http://www.araclub.co.kr<–조식제공

아라클럽에오시는분들은더불루카페에서아침식사를한다.

식사후에는향긋한하와이산코너커피를마신다.

오늘은연간계약을맺은한국지엠비회사의간부부인들이쉬러오셨다.

아침메뉴의해물영양죽,계란찜,진저드레싱얹은보라양파와가지무침에

허브꽃(방아꽃)튀김을드렸는데맛있다고좋아들한다.

코너커피특유의맛에아주미량의헤즐럿향이은은하게나는원두커피는냄새만맡아도

그향에취한다며갓구은와플과함계바다를보면서마시고있다.

손님들은커피를마시다문득검은탁자위에놓인상자곽을발견한다.

""더불루카페의하와이산코너커피는무료입니다.

대신아름다운마음으로남해의불우한학생들에게

장학금을희사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귀하의희생이젊은꿈을자라게할것입니다."

저금통은사랑의희생을바라고입을벌리고있다.

인도여행지에서느낀일이다.

갖은비굴한표정으로구걸을하며델리에서아그라까지따라오던

극성스런어린아이들은

돈이나물건이나그들에게동정을하며건네는순간

뺏듯이그걸받아가서는고맙다는인사한마디없이

돌아선다.

그들은자기의가난이상대방에게선행을할기회를제공했다는거다.

선행을한사람은죽어서환생할때좋은모습으로다시태어날수있다는거다.

그러니자기때문에좋은모습으로다시태어날기회를제공했는데

굳이고맙단인사를할이유가없다는거다

오히려자기가고맙단인사를받고싶을만큼당당하고건방지다.

거지가아니라선행을유도하고다니는선교사처럼….

하루에수십잔의커피를내린다.

지나가던손님들이불루카페가커피를파는카페인줄알고들어와서

공짜커피를마시고안절부절못하기에궁여지책으로만든장학금을위한저금통.

작년6월에유배문학상금500,000만원을장학금으로낸게시발점이었다.

금년4월부터남해군평생교육팀에서매월수거를해간다.

어떤땐10여만원,어떤땐30여만원이될때도있다.

그래서합계가백오십칠만원이나되었다.

백오십칠만원의선행

아라클럽에오시는손님들이이루어내신결과물이다.

그분들은환생하면정말좋은모습으로다시태어나실분들이겠다.

사실커피의재료비야얼마나들겠는가?

그걸마실줄아는분들의아름다운마음이좋은결과물로

티끌이사랑의태산이되어젊은꿈들이자라날것이기에

더보람있는일이아닌가한다.

남해윈주민도아니고남해가좋아살러온사람이남해를위해

할수있는일이무엇인가생각했었다.

물론내힘으로다되는건아니더라도가장좋은일은

젊은이에게투자하는일이아닌가한다.

하늘이낮게깔린이런날에커피향은기가막힌다.

바람마저선들선들이제완연한가을이다.

내죽어환생하면무엇이될까

어디로갈까?

지옥이나아수라같은무서운곳만아니었으면…

감히천당이야바랄수는없지만….

객실손님한방이아침도드시지않고남긴커피를따라마시며

바다를망연히바라보고있자니

죽어무엇이될가심히걱정스럽다.

지금죽어도하나아깝고아쉬울것없다만….

도우미는휴가가고,전에도우던마리아가분주하게설치는사이

이렇게커피를들고앉아서죽는이야기나하는것도나쁘진않네.

아라클럽에오시는손님들은모두다좋은모습으로환생하여

행복하게살분들이라는생각을하면공연히기뻐진다.

인도의그거지아이들처럼

내가그들의좋은환생을도우고있는것이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