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설2 /김창현님의 호-동재

어느날오빠가친구인남강문우회김창현님을만나고

그분에게호설을지어준글이보여

조카들에게아빠의흔적이라도보게하기위해

여기에올려보관해두려고합니다.

친구김창현님에게호설(桐梓)을보내며

길가에서서황급히몇마디나누다,벌에쏘인놈처럼

허겁지겁그렇게헤어져오면서

과연이렇게살아가는내가잘사는것인지를생각해보게되더이다.

이제는좀여유롭고좀은편안해보이는그런삶을살아야할것인데도

잘못보내버린시간에대한보상심리일런지.

나는그렇게아직도다른사람들이당황해할삶을살아가는구나하고.

고등학교졸업후처음만나는것이아닌가하면서부산에서오랫만에거사얼굴을

보고얼핏생각난말이鳳이라는말이었소

마음대로자란반백의수염이랑하얀머리칼이더없는여유로움으로세월을즐기는

그한번도본일없는鳳凰이왜떠올랐는지는알수없지만아마도無爲自然이

어떤경지인지를가르쳐주는듯한느낌이었소.

그래서봉황이라는단어가출현하는문장을찾아보니마침(시경,대아)의

(생민지십)편에봉황이들어가는문구가나옵니다

시경/대아/생민지십/권아(卷阿)

鳳凰鳴矣니于彼高岡이로다

梧桐生矣니于彼朝陽이로다

菶菶萋萋하니雝雝喈喈로다

봉황이우니높은뫼에서하고오동나무가자라니저

아침해뜨는동산이로다오동나무가무성하니

봉황의울음소리가화하도다.

이아래의주석에

山之東曰朝陽이라鳳凰之性은非梧桐不棲하고非竹實불食이라

봉봉처처는오동이자라기를무성히하는것이요

옹옹개개는봉황이울기를화하는것이다라고했다.

이글에서봉황이깃드는곳은오동나무인것을알고다시

桐자가들어가는문장을찾아보니맹자의(告子上)편에나옵니다.

맹자;고자상;13장

“孟子曰拱杷之桐梓를…….

공과파의오동나무와가래나무를사람들이

만일성장시키고자한다면모두이것을기르는방법을아는데,

자신에이르러서는몸을기르는방법을알지못하니,

어찌몸을사랑함이오동나무와가래나무만못해서이겠는가,

다만생각하지않음이심한것이다.“

이글을보면桐자가梓자가연합하여단어를이루고있어

거사의호를桐梓로정하였던것이고桐과梓는

모두예부터귀한재목으로악기나고급가구또는

의식용목재로쓰인고급원자재라세상을이루는

격조높은밑바탕이되고있음을의심치안는내거사에대한믿음이고

또桐梓는맹자에서누구나기르고자하는나무라고하여

세상을두루포용하는거사의성품과열망을모두담고있다고생각했소.

生處士死居士라고살아생전에는거사로죽어서는처사로불리는것은그냥白頭의

호족쯤의호칭인데어쩌다뒤섞여죽은놈산놈구분도없이쓰이는

그거사라는칭호는,적어도선생안에올라야할사람에게는

맞는칭호가아니니그만쓰시고이제는바꾸어보십시오桐梓선생

사족한마디;

1,가래나무는쌍떡잎식물가래나무목가래나무과낙엽활엽교목

한국중국아무르우수리지역에자생하는높이20미터의교목

楸子木이라고도하며열매를추자라한다.

2,아드님께교육을하시오.먼훗날위패는

桐梓先生이라고써야한다는것을.

김창현:

어느친구가,봉황이그열매를먹는오동나무가래나무를의미하는
<桐梓>라는호를지어주는데고맙지않겠는가.그것도작은옥돌에
직접각을해서낙관까지만들어보내주었는데….
평생잊지못할고마운사건이지.

그러나불교와의인연은또어쩌겠나?
대학에서불교철학을정식으로배우고,
동국대불교학과학생들제치고불교신문기자되고.
사월초파일공휴일제정에앞장서고,관철했고.
청담대종사가아버님과진주중앙초교?반장부반장한인연이신데.

평생삼보를공경하면서,불교와의인연속에살면서,
남은여생유마거사처럼살아보자원을세웠으니,
무호스님께서해량하시게.

//]]>하종인

2010.08.07(13:04:34)
그냥한번해본소리네.
고맙달것까지야….
유명인들호가더러많지않던가?
한번씩이라도써준다면영광이겠네.

자네같은친구가있어서난늘자랑스럽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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