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 허망한 일
사진은유데레사수녀님이찍으신

남해펜션아라클럽의

어제아침일출사진입니다.

핸드폰으로찍은사진인데너무나아름다워

제가보내달라고부탁드렸어요.

참으로황당한일입니다.

귀신이다되어가는느낌

누구에게나있을수있는일이

참으로제겐난감하게다가왔습니다

청담시낭송회에가려고했습니다.

최정례시인의레바논감정을외웠어요

사흘을외워도둘째연밖에는외울수가없었지요

그일만도자존심이상했어요.

시500수아직도외울수있다고이번여름손녀들에게

시많이외우라고단단히일러줄정도의제겐

도저히자신에게용납이되지않는일이었어요.

집중되지않는정서상태도그렇고

분산되는마음자리를어찌해볼도리가없어서

갈까말까아침까지망서렸는데

오여사가차를가지고마중을나온다는말에

편할것같아서9시30분에일단나서자고마음먹었어요

오랫만에가는길,빈손으로가는게그래서

작은선물하나씩을부산하게준비해서챙겼지요

별것도아닌게부피만많아서버스짐칸에넣었습니다.

저걸잊지않고잘챙겨야할텐데…그러면서요

그런데남부터미널에도착해서전화하고오여사만나는일이급해

그냥외곽으로나가버린겁니다.

그리곤차에타서뭘가지고왔다고말로만했는데

오여사는

"오는것만도어딘데뭘그런걸…"

그렇게말하면서’그물건은어디있는데?’하고묻지도않았어요.

밀리는길을헤매고복잡한전화를다받고

점심을다먹고커피를마시러카페에갔는데

글쎄그때에사버스에두고내린물건생각이났어요

다시남부터미널로갔지만몇분전에그버스가

그짐을싣고삼천포로도로내려갔다지뭡니까?

모든힘이온몸에서다빠져나가는느낌,

그냥의욕이하나도없어지고미칠것같이머리가아팠어요

도저히그기분으로누구를만난다는게바보같았지요

더구나시를읽는자리에서라니…

온전치못한정신상태로무얼시도한일은늘이렇게끝나고맙니다.

되돌아오려고결심하면서커피집에서제편이라는분의

격려전화를받았는데아무위로가되지않고

쥐구멍이있으면들어가고싶었어요.

동키호테의엘돈자처럼저를저대로보아달라고외치고싶었지요.

오여사에게호된충고를온몸으로받으며

정신차려살결심을하면서되돌아오는밤버스표를탔어요.

그것도1분전에버스한대가떠났다고한시간이나기다려야했지요.

맨앞자리오만하고한국하고축구경기가한창인데

오만가지생각에아무것도들리지않고아무것도보이지않데요.

무언가제게서스물스물빠져나가는느낌

허전하여참을수가없습니다.

그리고돌아와메일함을열어보니저를격려하는메일하나가와있습니다.

어제오셨던수녀님중의한분이찍은사진하고함께…

그편지를읽으며조금회복된마음으로사진하고한편올려놓고

좀쉬면낫겠지요?

저자신을달래면서수녀님의글을올립니다.

제가잘하는것도있을거라고믿게해주신글이라…

십자가를품은사랑!

안녕하세요?

저는어제만났던원주수녀들중하나인유데레사수녀입니다.

너무나많은사랑을받고돌아와행복한마음으로메일을보냅니다.

우리수녀님들도모두저와같은생각이라믿으며

영육으로베풀어주신두분의사랑에감사한마음전해드립니다.

핸드폰으로찍은사진은제가서툴은탓에다른분에게부탁해서보내드렸습니다.

저도찍으면서가슴뭉클한장면이었어요.

메일로보내달라하신부탁에더감사했습니다.

아라클럽에서캄캄한바다를통해주신사랑!

막힘없이들려주셨던삶과여행이야기

책을통해만난천하부부의따뜻한사랑!

새벽3시부터준비해주신맛있는아침식사!

두분의삶이저희들에게는천상의음악이었어요.

이렇게가슴찡하도록받은사랑또한전해드리고싶습니다.

천하에서제일멋지고사랑이많은천하부부를만날수있도록

배려해주신하느님께감사드리며

늘주님사랑안에건강하시고행복하시길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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