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6베네치아
최근한국의어느여행사에서도베네치아에서이틀밤을자게하지는않는다는곳,
이번여행에서는갈때와올때두번을이아름다운도시를들르게되는행운을얻는다
씩씩하고아름다운음성을가진가이드가나왔다.
그는아주성능좋은헤드폰을가지고나왔는데우물을설명하고,
중요한베네치아의빗물을설명하고
그리고카페플로리안을설명하지도않고성마르꼬성당에관해서도
별설명없이그냥유리공예집으로데리고간다.
그리고는반경2킬로미터안에서는들린다는헤드폰으로우리를원격지시하고있었다.
그리고우리는꽤나비싼요금을내고배택시를타고베네치아의변죽을구경하게된다.
두대의배택시로가이드는헤드폰으로설명을하지만설명이라야뭐별거겠는가
그가부르는조금수준이닿지않는산타루치아,오솔레미오,
차라리예전에들었던돌아가신이회장님의아리랑이더낫겠다싶다.
그러나베니치아의아름다운물길을가르며흐르는경치는
그냥주저앉아남아서뭐라도하면서살고싶은도시.
시오노나나미의역작"바다도시이야기"에는베네치아공화국의1천년역사를흥미롭게써나갔다.
인간이만들어낸가장아름다운역사적공간으로평가받는
15세기베네치아공화국은근대유럽의문화적중심지로자리했으며
그흥망성쇠의역사야말로근대유럽문명모태의전모를보여주는훌륭한예다.
”역사는탁월한오락이다”고주장하는저자는로마제국붕괴후
훈족이라는중앙아시아의야만족이유럽으로침입,
그난을피하여바다가까운개펄로옮겨사람이살수있는수상마을베네치아를건설하고
다시그곳을발판으로바다로진출하는것을필두로베네치아의역사를기록해나간다.
구태의연한설명없이구체적인사실을풍부하게제시한독특한서술방식으로
흥미로웠던그도시,베네치아를두번씩이나들른다는데기쁘지않을수없다.
까페플로리안
필자가제일먼저찾은곳은카페플로리안이다.
산마르꼬광장에있는1685년에생겼다는유럽에서가장오래된까페라는기억으로
한잔마시고싶었으나옆에아무도없다.
전세계지식인들이즐겨찾았다는이까페를아는사람도없고
그곳에관심을가지고함께나눌사람도없어서쓸쓸했다.
모두가이드를따라다닐뿐이었다.
남편은그때올라가지못한8유로짜리성마르꼬성당의전망대에오르느라줄을섰고
유리공예를따라다니자니따분하여카페플로리안앞에서서성대며사진을찍었다.
카푸치노한잔에9유로,연주를듣는데6유로15유로에봉사료까지지불해야
커피한잔을카페플로리안탁자에앉아서마실수있다.
그러나무슨맛이랴혼자서마시는커피가.
연주할음악을준비하느라악사들이바쁘기준비를하고있었다.
수많은별을하늘에이고광장에앉아클래식음악을듣던그운치있던밤의베네치아를추억한다.
당당함과긍지가넘쳐흘렀던그연주자들은아직도그대로당당하기만하다.
커피를마시지않아도상마르꼬광장에은은히퍼지는공짜생음악….
결국나도아쉬움을두고가기싫어긴줄을서서성마르꼬성당의전망대에오르고말았다.
위에서내려다보는베네치아는더더욱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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