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무에세이>
그리스는우리의선생님
하태무
최근그리스가자주뉴스에등장한다.
유네스코문화유산제1호로등재된파르테논신전이있는지중해의관광천국.
지난시월말그신화의나라에다시가보았다.
카잔차스키가그의소설그리스인조르바에서말했던곳
"죽기전에에게해를여행할행운을누리는사람은복있는자다."라고말했던에게해를가진나라그리스.
그곳을다시간느낌은슬픔이었다.
여태까지그리스국민은그야말로흥청망청이었다.
많은직장인들이오후3시이전에칼같이퇴근을하고도잘살았고점심을먹은이후
한두시간은가게도문을닫고휴식을취했다..
여름휴가는보통국민이라면한달을즐기고도여유있게잘살았다.
대학원까지무상이니교육비도걱정할것이없었다.
병원,노후대책,교육.그모든것을천국을대신해서나라가대신보장해주었다.
그런데그모든비용은다른나라에서빚을얻어당해준것이었으므로
빚쟁이들이갚으라고조르는바람에나라도어쩔수가없어국민들에게긴축을요구했다.
그당연한요구에국민들은데모로맞섰다.
우리가산토리니에닿았을데피라마을에서이아마을로가는택시와버스가파업중이라했다.
모든교통수단이마비되어사람들은걸어서관광을할수밖에없었다.
다음날은피레우스항구에닿아아테네로들어가아크로폴리스와파르테논신전을볼작정이었다.
여행사에서는아무문제없이그곳에갈수있다고장담했다.
그런데결국배는데모대들의등살에아테네의관문인피레우스항구에닿지못했고
우회하여크레타섬으로갔다.크레타섬에서도택시와버스가파업중이었다.
여행자들은거리에서방황하며어쩔줄을몰라했다.
미리전세를낸버스만이겨우운행을하고있었다.여행이원활하지못한건당연했다.
그러고도관광천국이라고말할수있는가.당연히관광수입은감소되어갈것이다.
1997년IMF체제를겪었던우리국민은어떠했던가.
장롱속에꼭꼭숨겨두었던아이들의돌반지까지들고나와"나라를살리자"고뜻을모았다.
구조조정으로수많은사람이직장에서쫓겨나는고통을다감내했다.
가혹한IMF의요구를우리는그렇게극복하고IMF에서쉽게벗어날수있었다.
2500년전문명을선도하던나라그리스.
일리아드와오딧세이,소크라테스아테네,스파르타,파르테논신전,올림픽의나라…
교과서에기록된훌륭한문화를자랑하던나라가어떻게저지경이되었는지
그답을바라보는우리는참으로한심한생각이든다.
정치,1981년부터시작된사회당의장기집권의결과는이리비참한현실을몰고왔다.
"무엇이든국민이원하는건다주라"
그들은국민의환호를받았고집권을계속했다.
"허리띠를졸라야한다"라고요구한정당은외면당했다.
그렇게한세대,정확하게30년이지나자그리스는저모양저꼴로변했고
국민들은자존심을구긴채일할생각은안하고데모대열에서서구호를외친다.
옛문명국을구경하러가는관광객들을돌려보내면서까지….
이게비단남의나라이야기만될까.
지금우리정치인들도모든걸국가가다해줄수있다고말하고있다.
나라의빚은눈덩이처럼불어나가도빚을얻어국민들의요구를다들어주고,
국민들의비위맞추기에연연하면서정치생명을연장하려하는정치집단은없을까걱정된다.
30년뒤한국의모습을생각하면서국민스스로도노동을소중히여기고,
국가가나에게해주기를바라기보다먼저내가국가를위하여무엇을할것인가생각해야할것이다.
그리스의현실은우리의선생님임을명심해야할것이다.
Share the post "그리스는 우리의 선생님"
벤조 (
journey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