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파이스토스의 원반 14

파이스토스

크레타섬중부,메살라평야의남쪽구릉상에있는미노스문명의대표적인궁전유적중하나.

크노소스궁전과마찬가지로B.C.1700년경에세워진제1궁전이붕괴된후에

같은곳에재건된제2궁전이있었습니다.

중앙에방정(方庭)이있고,그주위에제의실(祭儀室),사적거주구(私的居住區),

저장고등이배치된플랜은크노소스,

마리아등의제궁전과공통되지만극장구획과거기접하는대계단은

다른것에비해서대규모인편입니다.

1900년이후,주로이탈리아고고학회에의해서발굴이계속되어1965년에는궁전서쪽에서

제1궁전에속하는여러개의방이새로발견되었습니다.

카마레스도기를비롯해『파이스토스의원반』등중요한출토품이적지않았다고합니다..

중요한출토품은이라크리온고고미술관에소장되어있고

현장에는모조품만전시되어있습니다.우리는일행들이크노수스로가는데

배에서가는버스를타지않고자유로이곳을가려고시도했습니다.

항구에서68킬로미터,한시간반이걸리는시골길이라니

오며가며크레타의깊은곳까지볼수있겠다싶었습니다.

항구로나오니공산당원들이데모를하고택시는스트라이크를일으켜

차들은단한대도운행을하지않았습니다.

크노수스궁전과박물관은이전에보았으므로페이스토스의미노아왕궁터를볼작정이었는데

자유롭게가다가사진을찍어가며가고싶어서여늬때처럼자유투어를하려고했습니다.

상황에따라살아야한다는걸절실히느낀하루.

차를구하는일이불안사회상황에서는정말쉽지않았습니다.

일단은샤틀버스에서내려차를구해야만했습니다.

닥터피터라는이름의피켓을든여인앞으로갔습니다.

그녀는렌트카회사직원으로차를하루를빌리는데45유로를한다고합니다.

지도에표시된페이스토스는68킬로미터떨어진먼곳이었습니다.

가는데만한시간이반이족히걸리는거리.좋은값이라고재수가좋다고,

당연히기사가딸린차라고생각하고마냥기다렸는데

나중에보니차만빌려주는데그값이라는거였습니다.

운전기사가딸리면얼마나달라고할지모릅니다.

그여자는자기는운전수를구할수가없으니우리더러자력으로구해보라고하고

시내렌트카회사앞에다우리를내려놓고떠났습니다.

궁하면통한다는말

매니저에게통사정을하니택시기사한명을구해줍니다.

그런데왕복에180유로나달라고했어요.

아무리그렇더라도그건아니다싶어내려서근처에차를가지고얼쩡거리는사람들에게

아르바이트좀해보라고,

시간이있으면괜찮지않겠냐고졸라도보고운전수를구한다고말도해보고…

오후세시까지는되돌아와야하는데너무먼거리라부담이되었습니다.

크노수스궁정,카잔차스키생가와무덤도다가보았으므로정할수없으면

시내라도돌아다니다배로들어가야할판이었습니다.

자유좋아하다가낭패를보게생겨더한심하였습니다.’

렌트카회사의뚱뚱한매니저는딱해보였는지친구하나를물색해서보내주었습니다.

150유로를달라고하는것을130유로로깎아가기로했습니다.

기름을넣는데도문을닫은데가많습니다.

그리스정국이흔들리고있는것이눈에훤히보입니다.

정부가다해줄것같이선심정책을쓴건국민들이일하지않게만들고해이하게만들고

국가는빚덩이에올라앉게만들었습니다.

불안한정국으로여행할때는늘우리가하던고정관념으로는안된다는걸,

조금은더안정된길을선택해야하는걸또배웁니다.

하루라도배우지않는건없습니다.

이를어쩌지?이나이에도다시새롭게터득해야할것들이이다지도많다는사실이,

그러나공자가팔십에터득했다는종심소욕이라도불급어난이렸다.

마음에하고자하는일이가득해도어렵지않게극복할수있었습니다.

그런경지에가깝게되어가는나이인지전혀불안하거나어쩔까하는두려움은없었습니다.

못가면마는거지뭐,100개국돌아다닌뱃장이늘었다고나할까

결국은항구에서68킬로미터나떨어진페이스토스까지한시간반이나타고들어가

산꼭대기에지어졌던왕궁터를보게되었습니다.

기사는친절했고한사발만큼이나든진한에스프레소커피를두잔우리에게건네주었습니다.

대여섯마을을지났습니다.

그리고언덕위에놓여진왕궁터를만납니다.

빛은왕의자리에아련히비추었습니다.

돌절구에는약간의물이담기고.

왕의자리에에너지가넘치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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