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사람들의 전 인생

남해펜션아라클럽의주인도더러일이생깁니다.

부장부부에게잠깐맡기고서울로,춘천으로간다고하루를비웠습니다.

아라클럽이길에서눈에잘뜨이지않는다고손님들이불평을하셨어요

그래서간판의글씨를다르게해보느라고

잘아는서울의간판회사를찾아간길에다른모임도하기로합니다.

춥다고일기예보에서는엄포를놓은날,눈도온다고했대요.

만나기로하신분들은접니다님을뵈오러춘천으로가는전철을이용하셨고

삼천포에서나온다고데레사씨가다른일을제끼고일부러차를갖고나왔지요.

너무나감사하게도…눈물이나려했어요.

우리는그차를몰고춘천까지한시간….

가는길에보이는산들이하얗게눈을뒤집어쓰고있습니다.

"많이봐,남해에선귀한눈이잖아."

글라라형님이말합니다.

참,그렇지,남해에선눈이잘안내리지,

잊혀진세월이생각난듯,이천소리울동네의눈밭을생각합니다.

배고파뒤척이며마당으로내려오던오소리의모습도떠오릅니다.

그소리울에서의우리인생도잠깐이었지만참으로행복했던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이젠남해펜션아라클럽에서의새인생이시작되었습니다.

하루24시간…쓰기에따라서그짧은시간은얼마나길던지..

우리는그리도많은일을할수있는시간을많이도허비하고있나봅니다.

삼천포,서울,그리고춘천에서미사,점심,사람들을만나는일,

그리고다시서울,전자상가,간판집,월포카메라집,

그일들을다보고도남해펜션아라클럽에닿으니밤열두시가채안되더군요.

그동안아라클럽의201호손님은인터넷이안된다고전화가왔고

서경방송에전화를걸어그일도서울에서처리를합니다.

더러인터넷이말썽을부려서경방송이달려옵니다.

그래도일이일어날때마다바로바로와주는곳이있어서다행이긴합니다.

어떤분들이객실에오셨는지많이도궁금합니다.

차를드리고간식거리도챙겨드리라고일렀으니정원씨가잘했을겁니다.

사람이오는것,사람을사귀는것,사람과의만남은참으로큰사건이지요

그분들의전인생을만나는일.

서울교보문고의대형벽면에쓰여있던글입니다.

장자의호접몽에의하면그하루나이틀,그리고단몇시간

아라클럽에서머무는손님들의그시간이어쩌면그분인생의중요한부분일지도모르는시간.

일생이걸린시간일지도모르지않습니까?

아라클럽의의미는그렇게제게다가옵니다.

귀하신분들의전인생과만나는일그일을경건하게받아들여야하는일이라고,

조금힘들때라도그건감사한일이며숭고한일이기도하다고…

힘든일이가볍게느껴지고금방기운이솟아납니다.

내일아침은시장에무엇이나려는지,,,

요즈음은대구철이니대구국을끓여드릴까요?

찾아주신고마우신귀빈들을위해새로운아침식단을생각합니다.

희망찬내일을,아름다운일출을생각합니다.

남해펜션아라클럽의꿈은이렇게매일매일새롭게피어납니다.

오늘하루가참으로길었습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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