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 기다리던 님

오늘해는구름이너무많이끼어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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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처럼감격적인만남은결코아니었습니다만.

화려하고호들갑을떨만큼은아니었어도

임진년한해도이렇게신선하게열렸습니다.

제성격상만나자말자호들갑을떨거나하지는않았지요

그러나하루종일설렘으로지샜습니다.

다른모든손님들도혹시나기대가틀리진않을까

다른펜션을예약했다가

비싼가격임에도가볼만하다고생각하여

취소까지하면서오신분들도그런제마음같았을겁니다.

두어달전에예약하먄서저와극적으로통화할수있어서

행복하다며오신J님은오래전에알던

아우같은분위기였습니다.

사시는동네에서제법맛있는빵이라며선물도들고오신고마운분.

정신없는기자들이나를붙드는바람에대화할시간은별로없었어요.

그런데도제마음에서는행복이마구피어올랐습니다.

속마음이야다알수는없습니다만

"아,아름다운곳입니다.

다시들를게요."

그렇게들말씀하십디다.

아침메뉴는아이들은떡국을,어른들은물메기탕을끓여드리려고했는데

아들이선물용대구몇마리를사가면서내려두고간게있어서

하얀고니를많이넣고대구탕을끓여밥과함께드렸지요.

물론떡국도함께말입니다.새해이니…

김부각,배추나물,야채지짐,글전

대구회무침

디저트는호박떡과감홍시

와플은굽지않았습니다.

밤늦게아침상을준비하면서도

저를보러오신분들때문에얼마나에너지만땅이었는지

하나도지치지않았습니다.

스타일리스트윤혜미는아파트에서

201호J님고세식구

일산에서두남매와함께오신젊은부부

서울서오신분

대구에서예쁜딸둘과함께오신분

밤한시반까지내마음을졸이게하고늦게오신보건소직원

가장늦게운좋게예약하신손님,

양념들챙겨가며행복해하던204호손님은

맛있다고2인분떡국을혼자먹고는한그릇더시켜갔어요

별채손님은남편약간의전쟁까지치르면서우리집을고집했답니다.

고마운일이지요.

아이넷어른넷

밤늦게까지복비륵에서낚시도하면서즐깁디다.

방을구하지못한손님들이

더불로카페에진을치면서방을내어달라고

계속졸라댔습니다.간밤엔…..

성당에다녀오면J님은독일마을에가셨다가

다시오셔서좀더이야기나누고가실줄알았는데

그냥가셨더군요.

남편이더많이아쉬워했어요.

에이,그남편참호인이시던데

왜그냥가시게했어?

글쎄커뮤니케이션이정확하게안이루어졌나봐요.

윤혜미님은3박4일을쉬다가

돌솥밥한그릇씩함께나누고

오후두시에떠났습니다.

든든한딸하나처럼서로가슴으로꼭안아보고..

배웅하는터미널에서우리를보던여인이

"아줌마딸이예요?"

"딸같아보여요?"

저는그렇게만말하고웃으며집으로돌아왔습니다.

이젠좀쉬어야겠어요.

두어분방이얼마냐묻더니비싸다느꼈는지

아무소식이없네요

오늘같은날손님이안계신것도나쁘진않네요.ㅎㅎㅎ

J님의인사가여운으로남습니다.

"너무피곤하신것같아마음이좀그래요."

그런데그게제에너지이니어쩔것입니까?

아니면밤낮돌아다니기라도해야할것인데…

제가좋아하는일이니정말괜찮습니다.

그런데조촐하게와인이나한병놓고

사는이야기좀나누다보내드려야하는걸,

여기바람이야기라도,

멀리보이는섬이야기라도나누어야하는걸…

아쉬움으로또남해펜션아라클럽의

하루를접습니다

모두모두감사합니다.

<소리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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