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 설날 선물을 받고…

설날이라고선물이왔습니다.

선물은홍콩에서온것과하와이에서온것입니다.

홍콩에서는나물이왔고,하와이에서는리나와아들가족이함께찍은사진이왔습니다.

요즈음은택배제도가너무신기할정도로발전했습니다

홍콩의며느리는늘우체국택배를이용합니다.

홍콩에서도우리한과가오거나우리과일이집으로배달됩니다.

올해는하동에서말렸다는고사리,토란대,칡순,취나물,‘그런것들이

봉지봉지담긴것을한상자보냈습니다.

나물좋아하는걸어찌알고…

자연적인걸좋아하는큰며느리는저와음식성향도비슷합니다.

손으로만든만두,송편을

좋아하고절대로아무거나잘버리지않고

아이들을엄격하게가르치는일도저랑비슷합니다.

알들하고깔끔한살림솜씨는제가배워야할정도랍니다.

선물봉지를보면서다음에는고사리는여기도지천이니보내지말라고할까말까

그런말은며느리에게아주조심해서해야합니다.

기껏명절이라고오진못하니,잊지않고신경써서보냈는데

가타부타한다고할까봐그냥두렵니다.

고사리가남해의특산물이라하동보다훨씬싸다는것도

말하면오해의소지가있습니다.

남해땅의대부분은집에고사리밭이있어서고사리가나는데

그걸모르는며느리로만든건

제탓이기때문에저는선물로온고사리와칡순을삶아나물을하고

내가말린고사리는다른이에게선물로주려고생각합니다.

저는말과글이하나라고주장하는사람중의하나입니다.

무엇을의도하고밑에다저의를깔고말하진않습니다.

그런데그걸저의가있을거라고생각할지도모르는사람과의대화는

늘어렵습니다.

꼭같은우리말이시어머니와며느리가하는말의의미가각각인것을

다들알아차리시는지모르겠습니다.

아니생각과문화가다른사람과도그럴수가있습니다.

늘조심해야할사이는시어머니며느리,사위와장모의사이가아닌가합니다.

그러게영어로도법으로정한딸,아들로던어가만들어진건지도모르지요.

법으로정해둔아들,며느리…

어느친구가자기는며느리와너무친하다고자랑질을했습니다.

어느날많이아프다고하더군요.

너무친한나머지아무말이라도부탁할게있으면해보라고했답니다.

진짜해도되느냐고몇번이나물어보아서그러라고했더니

“어머니,이제우리집에좀그만오시면안되겠어요?

그길로돌아와서석달을가슴앓이를했다더군요.

물론이이야기는한사람의일례일뿐입니다.

좋아하고사랑하는건절대로혼자서는할수가없습니다.

관계의유지를위해서는적당한바람이소통할수있는거리가필요하다고

예전자의저자는말합니다.

저는사람을좋아하는사람이라제며느리랑정말로친하고싶습니다.

멀리떨어져있으니그럴시간도없고

전화를하려고핵도

시간대가다르니배우기좋아하는며느리가무엇을배우는시간이면

방해가될가봐마음만먹습니다.

보고싶은손녀들에게도마찬가지입니다.

다른건아닌데전사람과의관계에서는늘소심한편입니다.

혹시라도나도모르는사이에상처를받는말을하는건아닌가?

아무도오지않는설날에징원씨부부도설날이라가버리고

조상님의제사는남편과둘이서

생선몇마리나물몇가지좋아하는과일몇덩이준비해놓고

성당에서미사하고연도나바치고…그렇겠지요.

아이들에게세배를받으리라고홍콩으로갔던일도까마득합니다.

설날돌아가면서전화로세배를하겠지요’

던져줄수있다면전홧줄에다세벳돈보내주고싶어집니다.

정원씨에게세뱃돈은행에서바궈주며

나도손녀들에게주머니에세뱃돈넣어주고싶었습니다.

이제몇번의계절이지나고

몇번의명절이지나고좀있으면다가오는27,28일의

생일도몇번을지나면끝이날지요.

벚꽃을본들몇번을보게될것이며

친구를만난들얼마나더자주만날수있겠는지요

여행을좋아한다고하지만얼마나더다니게될지도알수없는

참으로한심한시간위에서있습니다.지금은.

지난번서울에서바쁘다는아들에게우리이제몇번이나더보게될까?

묻고싶었지만홍콩행비행기를타는아들에게

부담을주고싶지않아서참았습니다.

혹시라도그말이아이의가슴에못이되게할까봐….

토요일,몇몇방에손님이오후가되면들이닥칠것입니다.

명절이라고쓰레기치워주는이,움식물수거해가는이에게

선물을준비했는데오시지를않는군요.

아무래도때를놓치고명절을지나서야전하게될것같아안타깝습니다.

이방을오가시는벗님네들.

명절잘쉬세요.

아름다운추억들쌓으시고후유증없는즐거운명절이되길빌겠습니다.

…<소리울>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